K장녀의 삶 이야기

6년 개근상, 6년 우등상, 교육장상

by 해피손

모범생이 되어 집에서나 학교에서 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않았고, 엄격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늦은

시간 친구들의 부름에는 응할 수가 없었다.


장난기 많고 놀기 좋아하던 친구들은 저녁 먹고

밤에도 강강술래등 놀이로 흥겹게 놀았다.


학년이 높아지면서 학급이 나눠져서 남,녀 두학급이

되었다. 갈수록 숫기가 나아졌고 분반이 되어서

여학생들만 모인 우리 반, 반장으로 까지 발전했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 리더십이나 웅변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았고, 친구들의 모범되는 생활은 몸에 배어 있었다.


지금처럼 서로 반장을 하려는 때는 아니었고, 반에서

공부 잘하고 모범적인 친구를 선생님이 추천하고 친구

들이 동의했던 걸로 기억된다.


그렇게 시작된 리더의 생활, 6학년 때까지 이어지고

졸업 때는 6년 개근상, 6년 우등상, 교육장상을 타는

영예를 안았다.


그 시절 마을에서는 그런 얘기가 학부형들 사이에

떠돌았다. "그런 딸을 뒀으면 덩실덩실 춤을 추고

돼지 한 마리라도 잡아 잔치를 하겠네."


친구 부모들이 부러워서 했던 이야기였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조용하시고 기분내시는 분들이 아니어서

속으로는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내색은 없으셨다.




그때부터 자존감이 길러졌고, 스스로 모범생을 자처하고

집에서도 동생들을 잘 돌보며, 장녀 아닌 장녀처럼 행동

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도 반 친구들과 잘 소통하고 선생님과의

징검다리 역할도 잘 해냈다.


그때의 밑거름이 훗날 도시로 나와 은행에 취업하고, 동생

셋을 거두고 등록금을 책임지는 K장녀의 삶이 시작되는

원천이 되었다.


재직 3년째 되던 해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소천으로

남동생 2명과 여동생의 보호자로 자청했다.


그 당시 언니는 결혼을 했었고, 오빠는 군 복무 중이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미 장착된 K장녀의 씨앗이

움트고 있었다.


어려서 부모님의 교육과 학교교육, 처한 환경에 따라

자연스럽게 터득한 삶의 순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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