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최근에 입은 옷들
오늘 비 맞은 옷
오늘 세탁기 돌려야지
하고 불현듯 생각했다
화장실에 들어간 룸메이트가
40분째 안나와서 좀 기다렸다
공부로 시간을 태우고자 했지만
조용하니 재미가 없었다
그러다 룸메이트가 나와,
빨랫감들을 넣어 돌리고 방에 왔다
미세하게 들리는 세탁기 소리
웅,웅
조용하니 좋기도 하지만 조금은 적적했던 밤
세탁기 소리를 벗 삼마 다시 집중해본다
유럽에서 유학 중인 초록입니다. 한국과 거리는 좀 멀지라도, 마음 만큼은 가까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