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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넓어진다는 것

시간

by 초록

The older I get the more that I see


My parents aren't heroes, they're just like me


And loving is hard, it don't always work


You just try your best not to get hurt


I used to be mad but now I know


Sometimes it's better to let someone go


It just hadn't hit me yet


The older I get


제가 좋아하는 노래 Sasha Sloan - Older의 노래 가사 중 한부분입니다.

평소에 항상 같이 있다보면 점점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잊어가게 되죠.

그러다 보면 모든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고 감사한 것들도 소중한 지 잘 모르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릴적 학창시절 때부터 기숙사 생활로 가족들과 조금 떨어져 지냈지만,

또 대학생 시절에도 자취를 하며 떨어져 지냈지만..

언제든지 목소리가 그리울 땐 전화를 하고, 얼굴이 그리울 땐 영상통화를 하고,

또 보고 싶을 땐 기차를 타고 만나러 가곤 했어요.


그래서 언제든 가족에게 의지하고 싶을 때마다 편하게 기대 쉬었던 것 같아요.

그 소중함과 감사함을 안다고 말하고 다니면서도 잘 와닿지 않았던 시절이었죠.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고 작년을 기점으로 해서 점점 바빠졌고

해외 생활을 차차 시작하게 되면서도 크게 와닿지 않았었죠.


하지만 큰 시차로 인해, 목소리가 그리워도 언제든지 전화를 할수는 없고, 얼굴이 그리워도 편하게 영상통화를 할 수 없고, 또 보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시작한 것도 꽤 됐네요.

아직 더 기대고 투정부리고 싶다가도, 타지 생활하며 고생한다며 더 마음쓰시는 부모님을 보면

이젠 느껴지더군요.


부모님도 목소리가 그리워도, 얼굴이 그리워도, 만나서 보고 싶어도 표현을 안하고 참고 계신다는 것을요.

또 목소리에서 느껴지더라구요. 자식을 위해 연세가 있으셔 힘에 부쳐도 묵묵히 참고 계신다는 것을요.

또 부모님 마저도 때로는 너무 힘들고 표현하고 싶기도 하고, 또 기대고 의지할 가족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몰랐던 부분들이 점점 보이는것 같고,

읽지 못했던 부분이 이해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굳이 몸이 멀어지지 않아도, 마음이 멀어졌을 때도 보이는 부분이 있는것 같구요.

아직 충분히 이해할 수 없는 나이지만,

적어도 함께 있을땐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은 먹게 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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