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스위스
1년 반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여행!
처음 타는 중동 비행기도, 처음 가는 유럽도 모든 것이 신세계였다.
떠나기 전날까지도 기대되는 마음에 밤잠을 설쳤다.
할머니께서 인천공항까지 함께 동행해 주셨다.
공항에서 마지막 만찬으로
파리바게트에서 디저트를 먹는데,
갑자기 국제 미아가 될까 봐 걱정됐다.
- 할머니: 표정이 왜 어두워~ 문제 있어??
- 나: 아니, 근데.. 갑자기 영어가 안 들리면 어떡해?
- 할머니: 들리던 게 왜 안 들리겠어. 기도해!
그렇게 할머니의 응원을 받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누가 보면 한국 안 오는 줄..)
탑승구역으로 들어와
줄 지어 서 있는 비행기와 여행객들을 보니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다행히 설렘이 걱정을 잘 이겨냈다.
가방을 정리하며
근로지(어린이집) 선생님께서 따로 챙겨주신
편지(와 용돈)를 소중히 되새겼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함)
많은 분의 응원을 받고 산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지!
세상엔 참으로 감사할 일이 많다 흐흐
처음 타본 에미레이트 항공!
한국 출발 비행기라 한국인 승무원도 많고, 음식도 한식이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다.
그리고, 출발 전에 승무원님의 섬세한 서비스가 맘에 들었다.
- 승무원님: 혹시 혼자 오셨어요?
- 나: 네 ㅎㅎ
- 승무원님: 오늘 자리가 좀 빌 것 같은데, 옆자리에 손님 안 계시면 편히 옮기셔도 돼요~
- 나: 오 정말요? 감사합니다^^
밤 12시쯤 출발해 기내식은 저녁, 아침으로 나왔다.
특유의 중동향이 느껴지면 그러려니 하고 먹으려고 했는데, 딱히 향이 없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다만,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9시간을 넘게 있으려니 허리가 아팠다.
자리도 널널해서 넓게 앉고 좋았는데, 아무래도 계속 앉아 있기엔 무리였던 것 같다.
그래서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뒤로 나와 내 자리가 보이는 곳에서 스트레칭도 했다.
긴 시간을 견뎌 도착한 두바이 공항
아직 절반 밖에 오지 않아 스위스까지는 7시간을 더 가야 했다.
그전에 4시간 공항에서 경유하며 잠시 쉬었다.
새벽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 카페에서 조용히 쉴 수 있었다.(백색소음 듣는 느낌)
처음 만든 트래블 카드를 바로 이 카페에서 처음으로 긁었다.(역사적인 순간..!)
그리고, 이곳에 앉아 엄마랑 통화하며 두바이 좋다고 자랑했다.
심지어 나가 보지도 않았는데, 좋으니 일단 좋다고 했다. ㅋㅋ
엄마의 답변은 "알았으니까 지갑 조심해~"였다.(알았다구..)
한 2시간 앉아있었나?
심심해서 면세점 구경해 보기로 했다.
시간도 넉넉해서 천천히 둘러보는데,
누가 봐도 두바이 기념품으로 보이는
볼펜이 있었다.
순간 살 뻔했지만,
기독교 집안인 우리 가족이 보기에
뭔가 안 좋아할 것 같아서 안 샀다.
(괜히 나도 찔리더라..)
근데, 특색 있어서 친구들에게 이색적인 선물로
줄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멀리 나와봤는데,, 되게 큰 면세점이 있었다.
바로 내려가서 구경했다.
이제 어느덧 해도 뜨고,
시간이 되어 다시 비행기 타러 이동했다.
긴장해서 괜히 체할까 봐
기내식을 조금 먹었더니
배고프고, 당도 떨어져서 몸이 조금 떨렸다.
기내식으로 나왔던 킷캣을 꺼내 먹었다.
(비상식량으로 챙겨두길 잘했다!)
- 나:(속마음)우와~ 대박~
비록 미세먼지처럼 뿌옇게 보이긴 하지만,
확실히 버즈 알 아랍 호텔과 주메이라 섬이 한눈에 보였다.
이곳 헬기 투어 알아볼 때 30만 원쯤이라 비싸서 말았는데,
땡잡았다 ㅎㅎ
기내식도 야무지게 모두 챙겨 먹었다.
아침 겸 간식으로 샌드위치 하나와 점심으로 소고기를 선택해 먹었다.
(에미레이트는 두바이 항공으로 이슬람 교리에 따라 모든 기내식이 할랄이다.)
아!
확실히 두바이 출발에 스위스 출발이라 한국인은 안 보였다.
승무원도 한국인은 아~예 없어서 '이렇게 없나?' 했다.
내 옆자리에 앉은 중국 관광객 분은 언어가 안되서 '비프'도 모르셨다.
결국, 승무원님이 설명하다가 알아서 챙겨주셨다.
그리고 7시간이 지나 스위스에 거의 도착했을 때
멋진 알프스(?) 산맥이 보였다.(내 추측.. 진짜인지는 모름..)
나는 창가자리가 아니었기에 옆자리에 앉아 있던 중국인 관광객이 대신 찍어줬다.(씨에씨에)
말은 안 통해도 같은 여행객으로서 좋은 걸 담고 싶은 마음은 통했다.
한 20시간 걸려 도착한 스위스
몸은 지쳤지만, 기대가 돼서 막 흥분됐다.
스위스는 대부분 독일어를 써서 표지판이 독일어로 되어 있었다.
근데, 왠지 영어랑 비슷해 보여서 어렵지는 않았던 듯!
(영어로도 표시는 되어 있었음!)
짐도 야무지게 찾고,
숙소이자 여행의 거점지인 인터라켄 가러 기차 탑승!
너무 길어진 관계로,,
다음 편에 계속 기록해야겠드아..
출발할 때는 무서웠지만,
막상 무서워할 이유가 없었다.
나 좀 성장한 듯!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