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경 Mar 10. 2024

엇그제 겨울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주중에 읽은 소설에 대한 서평을 쓰다 창 밖을 봤다.

급히 빨래와 로봇청소기를 돌려놓고 산책을 나갔다.


산책로에는 봄이 가득했다.

봄이 좋은 이유는 볕과 볕보다 살짝 차가운 바람사이 온도차 때문이다.

자연소리 대신 봄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들었다.  


돌아와 영화 '봄날을 간다'를 보았다.

엔딩 장면을 보기 위해 봄에 이따금씩 본다.

영화는 주인공 상우옅은 미소 끝난다.

봄을 전히 맞이할 수 있는 미소다.

비로소 과거를 과거 자체로 볼 수 있게 된 미소다.


지난 봄들이 떠오른다.

잔디를 물들였고, 하늘을 칠했고, 사이드 미러를 채웠고, 찻잔에 담겼으며, 호수에 비쳤다.

지나간 봄들은 손  수 없어 아름답고 완벽하다.


어김없이 왔다.

매해 봄이 온 날 일기에 왔니 라고 적어둔다.




* 에피톤 프로젝트의 봄날, 벚꽃 그리고 너

https://youtu.be/48QW6bVmTaI?si=CIspj9Ed0iAj1WHM

봄에만 아껴 듣는다.
작가의 이전글 비트코인 일억 간다니까? 하지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