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경 Jun 10. 2023

허상(虛想)혹은 허상(虛像)

이야기의 시작


공허숨을 먹는다. 갈망하던 가치가 허상이라는 실상을 알았을 때다. 기대지 못해 어둡다. 불안이 엄습한다.

눈을 감아 버린다. 기대지 않는다. 안의 원인은 어둠이 아니. 기댈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난 뒤 엄습하는 공허다. 

다시 눈을 감는다. 공허 없다. 가치에 기댄다는 것은 허상이니까. 허상 허상이라는 사실만이 실상이, 허상 꾸준히 기생다.

불상에 절한다. 부처에 닿을까. 관심 없다. 우리에겐 불상이 더 재밌으니까. 이야기 보란듯이 탐닉할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봄비를 듣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