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는 모습, 보기 싫으시죠?

그런데 막으면 더 큰일 날지도…

by 글쟁이게이머 L군

저는 게임을 즐기는 자녀를 과하게 억압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나는 만큼, 적절하게 즐기는 법을 지도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교육전문가분들이나 아동심리학을 다루시는 분들이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과도한 통제보다는, 연령에 맞는 게임 위주로 잘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그것에 대한 많은 전문가분들의 의견은 상당히 명확합니다. 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했었고요. 하지만 아마 부모님들이 마음에 드는 답변은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자녀에게 게임기를 사주고, 그것 위주로 게임을 하게 지도해라' 거든요.


아니, 게임하는 모습만 봐도 짜증이 나는데 게임기를 사주라고?

당연히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조언이겠죠.


하지만 이걸 받아들이지 않고, 게임을 무조건 막거나 다른 기기로 즐기게 한다면 좋지 않은 흐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보통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건 더더욱 통제가 어렵거든요. 더해서 부모님 모르게 다양한 앱을 깔아서 '딴짓'을 하기도 훨씬 쉽고요.


물론 학생용 핸드폰이라던지, 각종 지킴이 앱 등을 이용해서 제한하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시면 대충 답이 나올 겁니다. 말려도 합니다. 귀를 잡혀도 합니다. 놀겠다고 마음먹으면 어떻게든 합니다. 부모가 못하게 한다? 더 재밌죠. 일탈은 짜릿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일탈로만 끝나면 참 좋겠습니다만, 요즘 인터넷 세상은 그걸 허용하지 않죠.

각종 불법 콘텐츠, 성인물, 도박 등등, 정말 다양한 형태의 '강렬한 자극'들을 너무나 손쉽게 만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성인들은 저것들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알아서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성인임에도 저런 것에 빠져드는 사람들을 우리는 너무나 많아 봐 왔죠. 그만큼 저것들의 유혹은 강렬합니다.


그런데, 저런 것의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 아이나 미성년자들이 만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중고생들 사이에서 인터넷 불법도박이 성행하고 있다는 뉴스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더군요.


요리는 아마 누구나 배울 겁니다. 하지만 요리할 때 사용하는 칼이나 불 등은 매우 위험하죠.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그래서 요리를 가르칠 때는 위험하지 않은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그 위험성과 함께 배우게 되죠.


저는 게임을 포함한 인터넷 세상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게임을 통해서 다양한 전자기기와 인터넷 등의 사용법을 익히고, 그다음에 검색이나 SNS 등의 사용법을 알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눈앞에서 '게임'에 빠져있는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고 게임 '만' 막는 것에 신경 쓰다가, 더 큰 위험(!)에 아이들이 방치되는 케이스가 매우 많습니다.


이것 말고도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막는 것이 아니라 잘 '지도'하는 것의 중요성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어가 볼까 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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