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아라 Mar 23. 2024

뜨거운데 공허한 날

잠시 목표로 가는 여정에서 시원히 물 한 잔 들이키고 싶을 때 

그런 날이 있다. 날마다 같은 일상, 반복되는 단순하지만 단순하기에 노력이 필요할 일 

그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위해 새로운 일상의 경험을 잠시 포기해야 할 때 문득 외롭다고 느끼게 되는 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의 의지로 시작된 것이지만 종종 버겁다고 느낄 때.

일상을 일탈할 만큼 과감하지는 못해 무거운 짐을 들고 도서관에서 멍하니 앉아 있을 때. 


그런 날이 온다고 해서 내가 그것을 사랑하지 않는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영어는 요즘 나의 열정이고 친구고 하루를 마무리 하는 밤이 오면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알이 아주 작은 진주 같은 것이다. 그 작은 진주들이 모여 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고 있음을 안다. 


우리가 반복되는 나의 일을 싫어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처음 열정을 가지게 한 그것이 자신의 일상이 될 때, 그에 집중하기 위해 인생을 즐겁게 만드는 무엇가를 

어쩌면 포기하고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당신은 자신만의 애증하는 것을 지니고 있는가? 그것이 사랑(애) 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순간은

내 가치와 내 생각이 "거기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실행해야하는 "목표"말고 잠시 쉬고 싶은데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어서 인스타그램을 실행한다. 

만족하지 못할 시간인 것은 분명한데 심지어 정말 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그게 내가 아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었다. 인스타그램이 나의 삶의 안식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글을 읽고 책을 읽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릴스를 보는 사람이 아닌 내가 전달하고 싶은 삶의 가치를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보자 결심했다. 우선 실행하고 있고 있다. 조금씩 만족스러울 예정이다. 


해야하는 일이 있음에도, 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 

그걸 찾는게 어려울 때 문득 가슴은 뜨겁지만 공허한 날을 만나게 된다. 

그런 날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뜨거운 당신의 내면에 

이것이 시원한 물 한잔이 되길 



작가의 이전글 왜 독일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