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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요리사

by 룰루랄라비엔나누나 Jan 22. 2025

“요셉! 당신은 지금 하늘에서 신을 위해서 요리를 해 드리고 있겠죠?

그 요리를 맛보는 하나님은 행복해하시겠지만,

우리는 당신을 너무나 그리워하고 있어요.”

“나는 지금 여기에 두고 가신 양념통들을 만져보고

향기를 맡아보며 옆에 계신 듯 느껴보려 해요.

내 옆에서 지켜보고 계실 거라고 믿으면서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이올린리스트 마빈은

이렇게 요셉에게 편지를 썼다.

비어 있는 주방에서 평상시 요셉이 요리하던

조리대를 천천히 둘러보며 눈물을 뚝 뚝 흘리며

편지를 써 내려갔다.


마빈은 우리 식당에 자주 찾아오시던 빈필하모닉과

비엔나심포닉 단원 등 많은 음악가들 중의 한분이시다.

그분은 음악에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어린 나이에 필하모닉 정규단원이 될 정도로 실력 있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성품이 겸손하고 친절 한 분이라 요셉이 존경하며 참 좋아했던 손님이었다.

요셉과 마빈은 대화가 잘 통 하는지 만나면 둘이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재능을 진정으로

아껴주던 사이였다. 그리고 우리가 쉬는 날에는

구하기 힘든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 음악회

티켓등을 보내 주면서 우리를 초대해 주곤 하였다.

요셉이 떠난 뒤에도

“ 아픈 상처나 슬픔은 음악으로 치유가 된답니다”

하면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너도나도 나와 우리

아이들을 특별한 콘서트에 불러 주었고 아직까지도

그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요셉은 요리하는 걸 정말 사랑했었고, 요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항상 이렇게 얘기하곤 했었다.


 ” 나는 다시 태어나도 요리사가 될 거야!

내 손끝을 통해 나는 내 손님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고,

요리는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으니

얼마나 멋진 직업이냐고!

같은 레시피를 사용해도

매번의 요리맛은 약간씩 다르게 나오거든!

외과의사 선생님들은 아픈 환자의 하소연을 들어줘야 하지만

나는 바로 내 앞에서 행복한 미소 짓는 손님들을 대할 수 있으니

너무나 보람 있는 직업이지! “


” 한국도 몇 년 후엔 요리사라는 직업이 아주 전망

좋은 인기 직종으로 뜰 거야.

일본만 해도 케이크등을 만드는 페이스트리셰프가

현재 인기순위 4등이라니깐! “


난 사실 그때는 그 말을 믿기가 어려웠다.

옆에서 보기에 정말 고된 일이었으니까.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 해야 하고

남들이 즐겁게 쉬는 크리스마스시즌등은

더 바쁘게 뛰어야 하는,,,

하지만  실제로 몇 년 후인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많은 뛰어난 셰프들께서 인정받으며,

떠오르는 스타로 활동하시는 걸 보면 요셉의 말이 옳았었다.

그이는 새로운 메뉴 창조를 위해 시간만 나면, 책 보고 연구하곤 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셰프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고, 여러 국제대회에서도 금상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요셉과 근무했던 젊은 요리사분들은 함께 일 할 때는 어려움이 때론 많았다고 한다.

그의 요리는 “럭비공” 과 같아서 어느 방향으로 튀어 나갈지 몰라서 어떤 작품이 탄생될지

짐작하기 힘들었단다.

다아 끝내 놓은 요리도 점검하면서 조금이라도

미흡한 점이 보일 때는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버려버리고 다시 하라고 할 때도 있어서

때론 정말 미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의 후배요리사분들은 이제

그 분야에서 뛰어난 지도자로 교수님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꽤 계신다.

그분들 중에는 아직까지도 우리 가족에게 연락을

주시며, 나와 아이들이 한국에 가면

꼭 시간을 내서 만나러 와주고, 맛있는 식사도

사 주시곤 하는 너무나 따뜻하고 고마운

분들을 뵈며, 나는 그분들과 또한 그러한

인연을 만들어준 아이들 아빠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 세상에는 좋은 분들이 참 많다고

감동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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