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하느라 공무원 시험 망했다

by 김까치

나의 졸업은 언제인가. 2016. 누구였던가. 졸업하고 1년은 쉬어도 된다고 말한 사람이. 안일하게 생각했고, 또 집에서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 너, 공무원 시험 준비 안할 거면 공장이나 가.”


실제 공장에 가보게 될 줄은 몰랐다. 어쨌든 엄마, 아빠앞에 시험 준비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집에서 안 내쫓을 것 같았다. 그래서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책을 중고로 샀다. 근데 국어는 토토 도박을 하던 놈이 팔았는 지 “조금만 기다려요.” 중고 거래였는 데 새책을 보내주었다. 공무원 준비 안하게 된 친구에게 프리패스를 구매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나와 취향과 성격이 비슷한 친구였다. 취업, 공무원, 공기업 삼중 세트로 준비하고 있던 나에게 자신이 마비노기 대신 새로운 게임을 하게 되었다며 나에게 소개해주었다.


그것이 바로 ‘오버워치’였다. 오버워치는 6인조 게임으로 A와 B로 나누어 공격형, 방어형, 치유형의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해서 진행하는 게임이었다. 나는 시즌 1부터 시작해서 시즌 13까지 했었다. 오버워치의 등급은 브론즈-실버-골드-플래티넘-다이아몬드-마스터로 구성되는데 나는 플래티넘을 한번만 달아보고 언제나 보른즈~ 골드에서 머물렀다. 처음에는 총을 들고 쏘는 군인 캐릭터 ‘솔져’를 했으나 억눌린 것이 엄청 많았는 지 PC방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 어느순간 컴퓨터를 샀고, 에어컨도 없는 방에서 디스코드에 접속해서 “좀만 하고, 게임 하면 되지 뭐.” 이런 마음 가짐으로 임했다가 수험에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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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졸업, 한국어문회 한자 2급 취득. 한국사 2급. 경험을 통해 얻게 된 것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gimkkachi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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