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일터 속 먼지구덩이에 있었던 때를 생각해본다.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밀물이 들어오듯 생각에 잠긴다.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 저랬으면 좋았겠다’
아무리 돌아봐도 돌아갈 수가 없지만 후회만 마음에 남는다. 이러한 비슷한 감정과 상황은 엄마가 안보던 책을 오랜만에 펴보거나 TV에서 육아법을 알게 된 후, “아, 이렇게 키웠으면 까치가 훨씬 똑똑해졌을 텐데!”라고 하는 말과 같다. 사실상 엄마는 나보고 바보라고 한 셈이다.
내 인생이 어디서 막히게 되었는 가를 생각해보면, 대학교에서 권장되는 것을 하지 않았던 때에서 문제가 있었다. 휴학, 복수전공까진 해보았지만 해보지 않았던 것은 세 가지 동아리, 인턴과 창업. 그 중 내가 정말 후회하는 것은 인턴과 창업이다. 그 두 가지를 해보았다면, 결국 모아지는 결론이 같았어도 편하게 길을 갈 수 있었을 텐데.
먼저 인턴. 학교에서 인턴 자체를 가보라고 권장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 왜 그랬을까.
“저 갑자기 일정이 생겼어요. 죄송해요. 일본에 여행을 가요. 일정이 겹쳐요.”
“아, 그래요? 알았어요.
합격을 했는 데도 안 갔다. 사실 일본에 여행을 안 갔는데. 정말 이것이 바보같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지원한 곳에 인턴이나 실습을 나갔으면 자기소개서에 쓸 말이 정말 많았을 것이다. 반면, 나와 다르게 용기가 많았던 내 친구는 인턴을 해보았고, 그러한 힘을 이어받아 사회의 쓴맛도 미리 맛보았다. 나이 차이가 꽤 난 사람이 그 친구를 꼬시려고 했으니까. 하지만 취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녀는 다음 이력으로 쓰기 쉬운 일을 구했다. 학교를 진짜 사회로 나가기전 온실로 쓴 것이다.
‘ 난 저렇게 못해. 저건 B여서 가능해. ’
하도 많이 시달리다보니, 지금은 공격력이 짱짱해졌지만, 그때는 공격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자연히 창업이라는 것도 나와 거리가 먼 것이라 생각했다.
‘ 창업하면, 신용불량자 되는 거 아니야? ’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내가 학교에서 배운 사례도 큰 기업의 사례였다. 하지만 기억이 나는 사례는 무역관련 수업에서 어떤 학생이 보따리상을 해서 400만원을 벌었다는 거였다.
‘ 그게 왜 나랑은 무관하다고 생각했을까.’
후회로 계속 인생이 칠해졌고,
‘남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
사업자등록증을 내서 사업을 하는 것은 어려웠고, 물건을 N만원을 사서 직접 포장도 해보았다. 그리고 작게 팔아보려고 했으나 팔리지가 않아 다 내가 써야하는 것으로 남게 되었다. 그때 처음 생각해보게 되었다.
‘ 물건을 갖고 파는 것은 쉽지가 않다.’
사업으로 성공한다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설득시킨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이 내 것을 너무 사고싶게 만드는 것이 목숨이 응급실에 붙은 사람처럼,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시에는 팔리지 않아 마음이 아팠지만 그러한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녹인다면,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로자로써 기업을 돌아본 적도 있지만, 직접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기업체를 바라보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 누군가 나를 따라하면 어떻게 하지?’
모방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될성싶은 것은 누군가 따라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와 가짜는 작은 차이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제법 큰 차이로 느낄 수가 있다. 가짜가 진짜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진짜는 언제나 진짜임을 행세하고, 가짜는 가짜인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걸 알고 그러한 모든 것을 활용했고 공공기간에 인턴 아닌 기간제로 지원을 함으로써, 다니기도 했다. 어떤 특정한 나이대, 2030만 인생에서 찬란한 줄 알았는데 40대가 가까워지고 있는 이 무렵에도 내 인생은 찬란하고, 찬연하도다. 그것이 흙으로 가득하고, 이미 지나간 것을 후회하며 내가 가장 예쁘고 아름답다고 외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가?
50대가 되고, 60대, 70대, 80대, 90대, 100대가 되어 ”아줌마!“ 혹은 ”할머니!“라고 해도 나는 언제나 푸른 봄에 하얀 꽃을 피우는 청춘(靑春)이라고 믿을 것이다. 그럼 그들은 해내더라도 normal이라고 하는 것이 내가 해내면 special한 것이 될 테니까. 젊게 사는 마음, 젊은 인재는 나이를 불문하고 어려움 속에서 언제나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