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모전 참여했다 실패했음
흘러가는 감정의 강물 속에
알알이 박힌 경험을 살펴보니
영혼의 정수가 숨어 있었네.
정수를 고통 속에 마주하니
백지에 얼굴 모르는 자식이 탄생하였도다.
아끼는 자식을 나만 보기 아까워
장터에 내놨더니 도둑이 금세 훔쳐갔네.
산천에 억울함 토로하다 심판대에 세우니
훔친 자의 무게가 형량에 매겨졌도다.
단죄함은 잠깐일 뿐,
목탄에 그을려진 마음은
새하얗게 덮을 수 없건만
무슨 수로 펜대를
붙잡을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