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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보름달

by 현목

보름달



달이 떴어요

초생달이

배가 홀쪽해서 등에 붙었어요

밥을 많이 먹으면

배가 불러 와요

내 동생을 밴 엄마 배 같아요

보름달은 욕심장이에요

너무 먹어서 이젠

등도 부르고 배도 부르고

앞뒤로 동그래요


누가 와서 밀면

걸어가는 게 아니라

굴러서 가요

굴렁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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