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다가오는 재난과 같은 너, 네 기상이변에 속수무책 당하는 나
비비람은 내 볼을 스치고
폭풍우는 내 머리맡에서 요동치네
아, 나의 사랑스러운 해일이여
얼마나 더 나의 마음을 헤집어 놓을 작정인가
아, 나의 사랑스러운 재난이여
지나친 흔적만 남기고서는 조용히 떠나가거라
시인 지망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