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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

나에게 다가오는 재난과 같은 너, 네 기상이변에 속수무책 당하는 나

by 솔해


비비람은 내 볼을 스치고

폭풍우는 내 머리맡에서 요동치네


아, 나의 사랑스러운 해일이여

얼마나 더 나의 마음을 헤집어 놓을 작정인가





아, 나의 사랑스러운 재난이여

지나친 흔적만 남기고서는 조용히 떠나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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