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잘못 보고 저녁 준비를 한참동안 하다가 퇴근한 남편이 월요일인데 태권도 안 갔느냐는 물음에 그제야 시계를 보니 수업 시작 10분 전이었다. 저녁밥도 먹지 못하고 얼른 도복으로 갈아입고 도장으로 갔다. 차를 대고 올라가니 선수부 아이들이 쉬고 있었다. 체조와 다리 찢기를 했다. 다시 수업을 시작하기 전 사범님이 2단 단증과 새 띠를 주셨다. 아이들이 박수를 쳐 주었다. 이제 2단이라는 게 실감 난다.
태극 4장부터 태백까지 세 번, 또는 두 번씩 한다고 했다. 그 정도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했는데 중간에 20초인가 쉬고 계속 연속으로 하니 땀이 비 오듯 했다. 처음에 잠깐 헷갈리던 동작도 여러 번 하니 다 생각이 나서 다행이었다. 금강까지 하고 나서 태백 할 동안 나와 한 친구는 금강을 한 번 더 했다. 금강이 점점 익숙해진다. 금강 막기도 전보다 훨씬 잘 된다. 늘 부족하지만 ‘어제보다는 낫다’는 것이 위안이다. 언제나 그렇듯. 그런 마음 없으면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것 같다.
마지막에는 스쾃 50번과 플랭크를 했다. 플랭크는 요즘 들어 할 때마다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반 아이들 따라 하느라 지칠 때쯤 해서 그런 걸까? 그래도 중간에 포기한 적은 없다. 5월은 행사가 많아 다음 주 수요일에나 도장에 갈 것 같다. 1일은 근로자의 날이라 쉬고, 3일은 아이들만 어린이날 파티를 한다고 한다. 월요일은 대체 공휴일이어서 수요일까지 일주일 넘게 쉴 예정이다. 그동안 집에서 체조든 품새든 조금씩 해야겠다. 아니면 다른 운동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