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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Jul 09. 2024

혼자 - 태권도 377회 차

새로운 분들이 등록하는 날이다. 시간 맞춰 일찍 도착했다. 신입 분들이 아직 도복을 사지 않을 것 같아 나도 티셔츠를 입고 갔더니 앞 시간 아이들 보기에 좀 미안했다. 그분들이 안 계셔서 혹시 등록 안 하시는 게 아닌가 걱정되었는데 목요일에 와서 등록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분들은 월, 목, 금요일에 시간이 되어 등록하게 되면 나도 매주 그 날짜에 가야 할 것 같다.


혼자 수업받는 건 조금 쑥스럽긴 하다. 사범님이 수업을 해 주셨다. 스트레칭하며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들을 엄청 많이 했다. 태권도원에서 있었던 일, 이번 박람회 때 일 등 그동안 아이들 수업에서는 말할 틈이 없어 쌓인 이야기들을 계속하며 쉬엄쉬엄 운동했다. 여러 가지 발차기를 반환점 돌며 한 다음 금강을 다시 한번 복습했다. 이번 시험에 금강이 나왔었는데 앞굽이로 나갈 때 발을 한 번 딛고 나가는 이중 동작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0.1점 감점 사유 세 번이다. 그것 말고도 부족한 점이 많았을 것이다. 이제 찬찬히 연습해야겠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목요일에는 신입 분들과 신나게 운동해야지. 꼭 오셔야 하는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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