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선생님, 오늘 체육 뭐해요>> 체육 수업의 이유

성기백

by Kelly

내년 체육전담을 맡게 되어 이 책을 구입했다. 체육 전담교사가 너무 오랜만이어서 체육 수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함이다. 기백 선생님은 익히 유튜브 ‘열정기백쌤’ 영상으로 많이 접했다. 체육 수업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왜 체육수업을 해야 하는지, 체육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어떤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지 짚어주는 점이 좋았다.

체육 수업을 크게는 여러 수업을 합쳐 하나의 단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게 한 시간 수업을 어떻게 구성하는지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한 시간 단위의 수업(40분)의 주된 흐름은 활동 설명-준비운동-리드업 게임-본활동-정리운동-정리활동이 있다고 하였다. 리드업 게임은 본게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기본 연습이라고 볼 수 있고, 달리기 수업을 위해 가위바위보 달리기를 하거나 근력을 위해 런지나 스쾃 같은 연습을 하게 하는 것 등이다.

3, 4월에는 중학년은 태그형 게이미나 진놀이를, 고학년은 PAPS 활동을 하고 5, 6월에는 중학년은 태그형 경기나 영영형 경쟁활동을, 고학년은 필드형 경쟁활동과 네트형 경쟁활동을 주로 한다. 7월에는 건강이나 표현활동을 하고 2학기에는 본격적으로 경쟁활동을 하는데 4학년은 1학기는 축구, 2학기는 농구, 5학년은 1학기는 발야구, 2학기는 티볼, 6학년은 1학기 배구, 2학기 배드민턴을 중점지도 한다고 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내년 준비물들을 생각해 보았다. 영상을 틀어주기 위해 이동식 TV와 노트북이 있으면 좋은데 아마도 쉽진 않을 것이다. 팀조끼와 원마커가 넉넉히 있으면 좋겠고, 팀조끼 세탁을 위한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으면 좋겠다. 종이테이프나 절연테이프와 천으로 된 주사위, 그리고 아이들 수만큼 넉넉한 줄넘기줄이 있으면 한다. 책의 뒷부분은 실제 수업에 사용하기에 좋은 여러 게임이 소개되어 있다. 피라미드 가위바위보, 주사위 릴레이 게임, 바나나 술래잡기, 동대문 술래잡기, 그물 술래잡기, 콘 뺏기 진놀이, 진 부활 피구 등이 재미있을 것 같다.

체육 전담교사로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아무래도 아이들의 안전일 것이다. 학기 초에 몸이 안 좋은 아이들을 미리 파악하고 매 수업 시작 때 학생들의 상태를 파악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잔소리로 느낄 정도로 안전에 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 사고가 생겼을 경우에는 48시간 이내에 학교안전공제회에 등록해야 한다.

막연한 두려움이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사라진 느낌이다. 무슨 일이든 미리 공부하고 대비하면 못해낼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체육 수업을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 아이들의 뇌 발달을 위해서라도 건강한 신체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일은 완성할 거라는 착각>> 작업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