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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Jun 14. 2021

오랜만에 공연 관람

  한때 자주 갔던 음악회를 못 간 지 오래되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연주회가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 조심스러워 가지 못하기도 했었다. 얼마 전 함께하는 앙상블에 와서 연주를 해 주시던 분의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예매를 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도 했고, 영상으로만 뵈었던 분의 연주를 실제로 보고 싶기도 했다.


  낮에 있는 공연이라 좋았고, 처음 간 연주회장이 쾌적하고 좋았다. 관객이 별로 없었다. 해 본 적 있는 바흐와 비발디의 곡은 익숙하지만 다른 느낌이었고, 처음 듣는 텔레만은 고전음악인데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전문 연주자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곡들 인지도 모른다. 너무 능숙했고, 바이올린과 몸이 하나가 된 듯 자연스럽게 연주했다. 두 분의 앙상블이 너무 좋았는데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사이처럼 보였다. 특히 맞추기 어려웠을 것 같은 지고이네르바이젠은 혼자 하는 것처럼 잘 어울렸고, 이어지는 나바라도 숨 막히도록 아름다웠다. 두 명의 여전사 같이 박력 있으면서도 감미로운 환상의 무대였다. 박수가 절로 나왔다.


  연주가 끝나고 밖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오랜만에 찾은 연주회장을 만끽하는 느낌이었다. 멀리서 오신 앙상블 대표님 부부와 짧게나마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추억 하나 추가! 공연을 보니 공연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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