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일본 책이다. 가끔은 이런 책에 손이 간다. 하루 종일 밀린 일처리 하느라 지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는 무언가를 하는 나에게는 하루에 나만을 위한 세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이 꿈같은 이야기이다. 사실 운동을 하고,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그 세 시간에 포함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무언가 비법이 있을까 하여 이런 책을 들추게 된다.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오래된 책인 것 같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느라 외관이 닳았다. 그만큼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뜻이기도 하겠다. 오래되었지만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책은 아직 깨끗할 테니 말이다. 얇은 것도 한몫했을지 모른다. 요즘에는 일부러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분이 아니라면 두꺼운 책을 들기는 쉽지 않으니까. 그리고 이런 책은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다.
방송국에서 중요한 일을 맡고 있는 저자는 퇴근 후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함을 느꼈을 것이다. 야근도 잦을 때는 주말을 활용해서라도 무언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했다. 이대로 살다가는 꿈이었던 책 쓰는 일을 영영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퇴근 후 시간을 글쓰기에 몰입했고, 그는 결국 많은 책을 쓴 다작 작가가 되었다. 그의 글쓰기 비법이 재미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포스트잇에 글감이 떠오를 때마다 써 두었다가 나중에 그것들을 모아 배치하여 책으로 쓴다고 한다. 주중에 미리 생각했던 내용이라 앉으면 한 시간에 두 페이지를 쓴다.
저자는 글쓰기뿐 아니라 언어를 배우는 데도 시간을 할애했다. 나도 요즘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좋은 자극이 되었다. 올해까지는 한글 성경을 매년 1 독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영어 성경책으로 도전하려고 그나마 쉬운 NLT 성경으로 구입해서 조금씩 읽고 있다. 퇴근 후 널브러져 있기보다 새로운 내가 되어 무언가 활동하는 일은 참 활기차다. 그러기 위해 체력도 필요한 것 같다. 운동과 취미, 그리고 공부를 앞으로도 즐겁게 하고 싶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글을 실컷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