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중학교 선생님이 직접 고른 청소년 교양만화30>

이런 만화책도 있구나 - 박균호

by Kelly

책을 받고 집중해서 해야 할 일이 있어 한동안 열어보지 못하다가 일을 마치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교양 만화이긴 하지만 그래도 만화책일 거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접했는데 생각보다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대단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철학, 논리학, 심리학, 경제학, 예술의 역사, 디자인, 건축, 음악, 세계사, 지리학, 생물확, 천문학 등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사실 만화책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담임이었던 경우 만화책을 권장하진 않았다. 줄글로 접하는 게 훨씬 좋다는 생각 때문이다. 만화로 가볍게 많은 지식을 가제 되는 경우 자신이 다 안다는 자만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계하는 책들을 읽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줄글을 어려워하는 경우나 책 자체에 대한 흥미를 못 느끼는 학생들에게 거쳐가는 단계로 만화책을 접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화책을 읽는 아이가 계속 만화책만 읽지는 않을 거라고 믿는다.


중등학생이 접하는 만화는 잘 보지 못하기도 했고, 그동안 관심이 없어 어떤 책들이 있는지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나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음을 처음 알았다. 저자들 중에는 그 분야를 전공하거나 오랫동안 몸 담은 이들이 이어 그림만 그린 사람들보다는 내공이 상당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그 책들 중에서 재미있는 부분들을 짧게 소개하고 있다. 라틴어의 유래를 안다면 영어 단어 외기가 쉬울 것이고, 많은 명품 브랜드가 말의 도구를 만들던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재미있다. "신체 변화가 마음의 변화를 이끈다"는 제임스-랑게 이론을 한창 쓰고 있던 계획서에 넣기도 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교양만화를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이 책만으로도 조각 지식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중, 고등학생이 실제로 이런 책들을 많이 읽을지 궁금해진다. (초등학교 도서관에서는 만화책이 너덜거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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