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을 품 삶
아마도 <<정리의 힘>>이라는 책을 읽다가 이 책을 구입했을 것이다. 왠지 끌렸다. 구입하려고 했을 때 전에 한번 구입한 적이 있다고 나왔다. 집에서 본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조금 찾아보다가 주문했다. 되판 책들이 많으니 그러려니 한다. 도착한 책을 책 선반에 한동안 방치했다가 주말을 맞아 카페에 데리고 가서 읽었다. 집에 있는 많지 않지만 적지도 않은 책들 중 이 책을 집어든 건 요즘 간절히 바라는 소망이 하나 생겼기 때문이다. 무작정 사는 것보다는 이루기 어렵더라도 목표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경영학 박사로 대학 교수와 경영연구소장, 가정생활연구소장, 그리고 책을 쓸 당시 애니어그램코리아 회장이기도 했다. 80년대에 무지막지한 고난을 겪고, 외국계 컴퓨터 회사에서 세계 탑 세일즈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기도 했던 그는 이후 다른이를 위해 역량, 리더십, 마인드셋 향상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시크릿>>의 저자이기도 하다.
염두에 두고 있는 생각이 있으면 지나가다가도 그런 부분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구성원들의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하게 하기 위해 먼저 모두가 공감하는 설득력 있는 비전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읽으며 2학년 놀이 체육 수업을 위한 긍정적이고 너무 작지 않은 좋은 비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비전이 달성될 때까지 계속 뇌에 입력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구호도 만들어 외쳐야겠다.
잠들기 전에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 순간을 떠올리라는 조언은 오래전 <<왓칭>>이란 책을 읽고 한동안 실천하다 잊고 지냈던 것인데 앞으로는 자기 전후 기도하며 마음에 되새겨야겠다. 간절함으로 늘 생각하고 있으면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한다. 그런 유레카의 순간을 느껴보고 싶다.
이런 책에서 주로 나오는 바이지만 이 책에도 '감사'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불평하는 사람에게는 불평할 일이 생기고 감사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감사할 일이 생긴다는 걸 믿는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궁핍의 마음은 궁핍을 불러오고 풍요로운 마음은 풍요를 불러오며 감사하는 마음은 더 큰 풍요를 위한 투자"라고 하였다.
학생들과 수업하다 보면 남 탓하는 아이들을 본다. 3월 한 달을 지켜보니 수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일부러 피해를 주는 아이도 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아이들도 있다. 교사는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사람이라지만 사실 다른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 아이들을 바꾸려 하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바꾸기로 했다.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도우려는 마음을 가질 때 아이들도 서서히 바뀌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책의 뒷부분에 저자가 이룬 큰 성과 뒤에 찾아온 허무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간절히 무언가를 바라지만 그 또한 이룬 후에는 허무함이 찾아올 수 있음을 알고, 대처해야겠다. 여우의 신포도처럼 포기할 것이냐, 후회하더라도 해 볼 것이냐? 간절함을 품고 사는 삶은 적어도 무료하거나 의미 없진 않을 것 같다.
* 목소리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