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을러지리

누워서 쓴 게으른 시

by Kelly


낮에 분주했던 만큼

나는 게을러진다

오늘은 이것도 하고 저것도

올 때는 그랬는데



바닥 불을 올리고

분주하던 생각들을 다 내려놓은 채

이불로 고치를 만든다



가장 행복한 시간

이래도 되나?

할 일은 많은데

아니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고

생각의 비단을 잦는다



봄이 되면 일어나리

겨울잠을 깨면

새 양분 채우러 분주히 가리니

지금은 이대로

게을러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