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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Nov 14. 2021

앙상블 클랑 공연 관람

  어제는 일정이 신기했다. 아침에 1000 음악회에 갔다가 끝나자마자 예술의 전당으로 갔는데 2 공연 직전에 도착해 겨우  곡부터 놓치지 않고 들을  있었다. 연주회  아버님 생신으로 5시에 모임이 있어 바로  가게 되어 같이 가기로  친구를 다음에 만나기로 했는데 1000 음악회를 함께해  친한 선생님이 가고 싶다고 하셔서 남은 표로 같이   있어 좋았다. 교수님을 만나 뵙고 싶었는데 약속에 늦을까 메시지로 인사만 드리고 출발해서 도착하니 5시였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했지만 무언지 모를 뿌듯함이 있었다.


   1000인 음악회 끝나고 받은 간식을 차에서 우걱우걱 먹고 바로 뛰어 들어가서인지 첫 곡 2악장부터 졸음이 밀려왔다. 자장가처럼 감미로웠다. 사실 1부 곡은 내가 대학원 때 친구들과 무대에서 어설프게 연주했던 곡이라 너무 익숙했다. 하지만 내가 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멋진 연주였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해 보고 싶다. 인터미션 동안 함께 가신 선생님과 숨을 좀 돌리고 2부는 더 재미있게 보았다. 첼로, 비올라, 바이올린, 피아노가 번갈아 주고받는 멜로디 부분이 좋았다. 앙코르는 자주 듣고 연주하기도 하는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였다. 그동안 들어본 어떤 곡보다도 어려워 보였다. 특히 바이올린의 빠른 선율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 공연은 몇 년 전에 바이올린 레슨을 받은 교수님께서 표를 주셔서 다녀왔다. 콘서바토리에 들어갈 때부터 1년 반 정도 배웠는데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이라 항상 자랑스럽게 느껴졌었다. 오늘도 아름답고 연주도 멋있었지만 교수님의 바이올린 소리가 특히 좋았다. 다음에 가게 되면 꽃다발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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