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 (카타리나 몽네메리)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받았다. 요즘 출판사 책을 자제하는 편인데 이 책은 동경하던 스칸디나비아에 대해 접할 수 있어 궁금한 마음이 들어 보내주시라고 했다. 책을 보는 순간 너무 예뻐서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두껍지 않은 하드커버의 예쁜 책 속에는 페이지마다 예쁜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게다가 내용이 시집보다 더 짧다. 긴 글 읽기 어려워하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권해야겠다. 이런 책도 있다고.
1학기 국어시간에 속담을 배웠고 2학기는 관용어를 배운다. 게다가 2학기 사회 주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여서 스칸디나비아 문화가 담긴 이 책이 아이들에게도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펼쳤다. 우리와 사고방식이 전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스칸디나비아의 관용표현을 그냥 들어서는 무슨 뜻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이건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관용 어구를 대할 때도 같은 느낌일 것이다.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뚜껑이 열리다’와 같은 표현의 의미를 알까?
표현 속에 숨은 의미는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여러 재미있는 표현이 들어 있지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작은 냄비에도 귀가 달렸다는 표현이다. 스웨덴의 냄비에는 정말 손잡이가 귀엽게 달려 있고, 실제로 그 손잡이를 ‘귀’라고 부른다고 한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우리의 속담과 비슷하기도 한 이 표현이 너무 재미있다. 그런가 하면 바나나에 미끄러지는 것이 보통은 넘어져 낭패당한다는 의미인데 스웨덴에서는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일이 해결된다는 반대의 뜻을 지녔음을 알았다. 이 책에 나오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의 관용어 중에는 ‘죽’이 자주 등장한다. 우리로 치면 ‘떡’이 자주 등장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주 사용하는 말로 그 나라의 문화를 알아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 위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