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눈과 마음

그렇게 작가가 된다 (하랑)

by Kelly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제목에 홀려 바로 데리고 왔다.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었다. 요즘 책을 쓰고 있기에 내용 하나하나 놓칠 수 없었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에 대한 수많은 정보와 영화 속 작가들의 대사들까지 가슴이 설레는 책이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작가들이 등장하는 영화가 이렇게 많았나, 하는 것이었다. 이 중 내가 본 영화는 ‘녹터널 애니멀스,’ ‘완벽한 거짓말,’ ‘미스 포터,’ ‘매직 오브 벨 아일,’ ‘트럼보,’ ‘호밀밭의 반항아’ 정도다. 작가가 나오는 영화를 그렇게도 검색했건만 이 책에 소개된 수없이 많은 영화들의 제목은 없었다. 책을 읽으며 영화 제목들을 하나씩 적어 내려갔는데 나중에 뒤에 보니 영화 제목만 따로 소개된 부분이 있었다.


책 내용 중에는 이분이 쓴 책이 이게 처음이 아닌 것 같은데 인터넷 서점에 검색하니 이 책 외에 다른 책은 팔리고 있지 않았다. 아니면 필명을 다른 것으로 내셨었는지도 모르겠다. 내용상으로 이분은 원래 자신이 하던 일과 관계된 다른 책을 냈던 경험이 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평범하던 한 사람이 책을 내면서 작가가 된다는 건 상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영화에서 보면 가끔 작가의 첫 책이 배달되었을 때 감격하는 얼굴로 표지를 여는 게 나오는데 이 책에도 그때가 가슴 벅차게 흥분되는 순간이었음을 짐작케 하는 내용이 나온다. 나에게도 곧 그런 순간이 올 거라고 믿는다.


모든 것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요즘, 독자는 점점 적어지고 작가는 점점 많아진다는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책 한 권 내고 싶다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그래서 이런 작법서나 작가 가이드북이 계속 쏟아지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작법서 외에 다른 책은 낸 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이런 책을 읽으면 어떤 면에서든 도움을 받는다. 이 책은 그런 책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큰 자극이 되었다. 영화와 사색을 통한 깊이 있는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는 점이 좋았다. 여기에 소개된 작가들의 영화를 하나씩 찾아볼 것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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