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걱정인형 만들기

by Kelly

요즘 아이들과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살펴보는 중이다. 실과 시간에는 다른 나라의 요리를 하기도 하고, 음악 시간에는 다른 나라의 노래를 찾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미술 시간에는 미국 인디언의 문화인 드림캐쳐를 만들었고 이번 시간에는 과테말라의 걱정인형을 만들어 보았다.


걱정인형은 외부의 침략과 내전, 자연재해의 걱정을 잊기 위해 인형에게 걱정을 말하고 베개 밑에 넣어두고 잔다고 한다. 다분히 미신적이지만 아이들의 정서에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작년 우리 반 아이 한 명이 걱정인형을 만들었다며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걱정 있으면 이 꼬마를 쳐다보라고 했는데 그 마음이 너무 예뻐 아직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아이들과 만들 걱정인형은 교사 자료 공유 사이트인 인디스쿨에 한 선생님이 올린 아이디어를 사용했다. 클립 끝을 벌려 팔로 하고, 아래 동그란 부분을 다리로 사용해 두꺼운 종이를 3단으로 접어 몸 안에 클립을 넣고 팔 부분을 구멍을 뚫어 밖으로 빼 내 몸체를 완성한다. 팔 윗부분은 얼굴을 그려주고, 아래는 색실로 감아 옷을 입힌다. 폼폼을 붙여 머리를 만들어주면 완성이다. 색 클립과 크기별 폼폼, 그리고 두꺼운 A4지가 학교에 없어 딸과 문구점에 가서 사 왔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나를 만들어 보았는데 반 아이들은 나보다 훨씬 기발하고 예쁜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작년에 받은 걱정인형을 보여주었더니 종이를 말아 그런 방법으로 만든 아이들도 많았다. 역시 아이들은 창의적이다. 털실을 만지고 감는 동안 아이들은 편안해했다. 잘라 주는 나도 그랬다. 털실은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과테말라 걱정인형에도 색실을 쓰나 보다.


아이들의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부모님과의 공유 사이트에 올려드렸다. 사진들을 쭉 보고 있으니 아이들이 그린 얼굴 표정과 귀여운 인형들의 자태에 웃음이 절로 났다. 정말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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