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준비를 위해 출근을 했다. 오랜 6학년 담임 생활을 마치고 3학년 담임이 되었다. 맡은 업무가 학교폭력과 교권보호라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맡게 되는 3학년 아이들이 귀여울 것 같아 설레기도 한다.
교실의 짐을 옮겨야 해서 회의와 학급 추첨이 끝난 후 이사를 시작했다. 졸업식 후 짐을 하루 종일 싼 적이 있어 이번에는 그것들을 옮겨 풀기만 하면 되어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책이 가득한 4단 책장을 수레에 싣고 내리다가 허리가 갑자기 뚜둑하는 느낌이 나더니 그다음부터 통증이 밀려왔다. 오전에 그렇게 허리를 다치고 짐을 겨우 내려 교실 곳곳에 담았다. 많이 버리고 집으로도 가져가고 정리를 해서인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아 3시경부터는 자질구레한 것만 정리했다.
이사를 한 번씩 하면 집 정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교실도 이동할 필요가 있겠다. 그런데 지난 학기 말 정리를 하면서 수많은 학용품 쓰레기(쓸 수 있는 것)가 분리수거통에 담긴 걸 보고 경악한 일도 있다. 연구실에 공용 물품을 놓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왜 버리셨는지 궁금하다.
저녁 퇴근길에 병원에 들렀다가 오래 기다려 치료를 받고 약도 받아 왔다. 도장 단톡방에도 허리를 다쳐 죄송하지만 수요일에 간다고 메시지 드렸다. 가족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저녁 내내 뜨거운 의자에 앉아 찜질을 하며, 푹 쉬었다. 돌침대도 평소보다 뜨겁게 하고 잤더니 많이 좋아졌다. 새 학기와 업무 준비를 위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