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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하는, 영화 <카운트>

by Kelly

진선규 님을 좋아해 이번 영화를 기다렸다가 주말에 보고 왔다. 무슨 내용인지 찾아보지 않고 갔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였다. 88년 올림픽 복싱 메달리스트 출신의 한 교사의 이야기였다. 경남 진해의 진한 경상도 사투리가 구수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찾아보니 진선규 님의 고향이 진해였다. 어쩐지 사투리가 너무 자연스럽다 했다.


자신의 의도와 다른 올림픽 결과로 인해 세간의 뭇매를 맞던 그는 고향에서 조용히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고 있었는데 꼬리표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잘 떨어지지 않고 그를 옥죄며 괴롭힌다. 오로지 복싱뿐이던 그의 마음과 달리 표현할 길 없었던 그에게 새로운 학생이 나타나 마음에 불을 댕긴다.


태권도에서 손기술을 해서인지 복싱 경기 장면이 마음 깊이 다가왔다. 혼자 막 웃다가 옆에 있던 남편의 핀잔을 들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였다. 배우들이 너무 귀여웠다. 스펙터클 하진 않지만 따스한 마음이 몽글몽글 솟는 드라마였다. 앞으로 명절 때 자주 방영될 것 같다. 개인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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