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국>> 권력 다툼 - 이인화

by Kelly

독서모임 이번 달 책으로 읽었다. 제목만 많이 들었던 책이다. 영화로도 있었다는 것을 모임 중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하루 동안의 일이지만 전후 사정과 역사적인 배경까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역사에 문외한이어서 5학년 담임을 피하고 있는 나에게는 더 그랬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부분에서는 책장이 잘 넘어가다가도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한없이 속도가 느려지다 고개를 떨구며 졸기도 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 영화를 본 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정조는 영원한 제국을 꿈꾸었지만 개혁의지에 저항하는 세력과의 암투로 갈등도 많았다고 한다. 책에는 정약용, 이덕무와 같은 당시 실제 인물과 가상 인물이 등장하여 역사의 한 장면인 듯, 또는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묘사와 역사적 배경 설명이 사실적이다. 지금까지 사도세자가 더할 수 없이 행실이 나빴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다.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니까.


이야기의 시작은 의문의 죽음이다. 검서관 장종오가 어명으로 작업을 하던 중 사망하는 일이 생기고 규장각 대교 이인몽이 부탁하여 정약용이 죽음의 원인을 찾아낸다. 장미의 이름을 참고하여 썼다는 이 책은 잇따른 죽음을 둘러싸고 붕당 간의 세력다툼과 천주교 박해, 문체반정 등의 이야기가 얽히고설켜있다. 예나 지금이나 관점에 따라 상황을 다르게 인식하고, 서로 물고 뜯는 것은 비슷하다. 당파싸움 끝에 외적의 침입이 있어 왔다는 것을 보며 반목과 질시를 거두고 화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쉽지 않겠지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살다 간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조선 역사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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