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다 고노스케, 길을 열다
누구의 책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는 것을 보고 메모해 두었었는데 다른 책을 읽다 또 언급이 되길래 내용이 궁금해 헌책을 사 두었었다. 며칠 전 눈에 띄어 들고 다니다 주말 또 파주에 가서 읽었다. 요즘 바빠 손글씨를 쓰지 못했었는데 잉크를 막 채운 만년필로 글씨가 쓰고 싶어 졌다. 테이블이 넓은 카페에 다시 가서 손으로 글자들을 쓰니 책 내용도 좋지만 그저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실 이 책은 오래전 지겹도록 읽었던 자기 계발서 느낌이다. 한동안 너무 많이 읽어 오랫동안 쳐다보지 않았는데 오늘 읽어 보니 미니멀리즘 책처럼 가끔은 읽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방 끈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을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분의 조언이어서인지 잔소리가 아닌 보석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이들을 이끌어야 할 나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자신만 옳다 하지 말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누구나 말할 수는 있겠지만 실천하긴 무척이나 어렵다. 저자가 몸소 실천하여 보여준 것이기에 그의 주장에 신뢰가 더해진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진보라는 사실.
제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한 사람의 지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집단지성이 필요하다. 서로의 생각들을 모으면 전혀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맞이하기도 한다. 늙은이는 과거를 생각하고 젊은이는 미래를 생각한다는 말도 있듯 저자도 어제의 성공과 행복에 머무르지 말고 내일과 모레를 향해 나아가라고 이야기한다. 자칫 잘못하면 퇴보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하루하루 배우는 자세로 새로움을 추구하고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 나와 당신의 귀중한 가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 내용 중 잘못된 것에 대한 충고를 할 때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싶다. 세상 어떤 이도 충고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잘못된 걸 알면서도 그냥 두면 안 된다. 충고를 듣고, 하게 될 때는 열린 마음과 애정이 필수라고 하였다. 누군가를 꾸짖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