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1독을 목표로 구약은 한글 성경, 신약은 영어 성경을 읽을 생각을 하며 아침마다 조금씩 읽었다. 일찍 출근해 두 장씩 읽고, 주말에는 영어 성경을 읽었다. 아침을 그렇게 시작하면 하루가 편안하고 든든하다.
12월이 되었는데 아직 남은 부분이 많았지만 느긋하게 늘 하던 대로 읽고 있었다. 가장님(교회 소그룹 리더)이 1독 하신 분이 있는지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어차피 조금 남은 것 다 읽을 생각을 하고 사흘 밤을 스터디 카페에 와 앉았다. 아침마다 읽을 때는 끊어 읽느라 이해가 안 가기도 하고, 집중이 안 되기도 했는데 스터디 카페에서 작정하고 읽으니 오히려 술술 넘어갔다. 남은 부분이 주로 신약성경이라 그랬는지도 모른다. 시간 관계상 남은 부분은 모두 한글 성경으로 읽었다.
작년에도 사실 1독을 했다. 앞으로 매년 한 번씩 읽고 싶다. 그동안 수많은 책을 읽어 오면서 성경을 이토록 집중해서 읽은 건 오랜만이다. 내년에는 평소에 조금 더 많이 읽어 연말에 몰아 읽지 않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