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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Dec 26. 2023

<<무작정 시작하는 책쓰기>> 새로운 아이디어 - 김욱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다. 교사 대상 연수를 준비하면서 교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적어볼까 한다. 언제 쓰기 시작할지는 모르지만 저경력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채우고 싶다. 책 쓰고 싶은 마음이 동할 때는 글쓰기나 책 쓰기 책을 즐겨 읽는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글을 쓰고 책을 냈을지 궁금하기 때문이고, 이런 책을 읽다 보면 책을 쓰게 되니까. 


이 책을 그전에도 빌려와 읽은 기억이 난다. 블로그에는 왜 리뷰를 쓰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무거운 책이 아니어서 나에게 필요한 부분 위주로 흘려 읽었었는지도 모른다. 전에 읽었을 때는 책을 내기 전이었고 다시 읽는 지금은 책을 한번 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느낌이 사뭇 다르긴 했다. 책을 동시에 여러 권 집필한다는 ‘컨베이어벨트’식 글쓰기는 나에게 아직 낯설다. 한 권을 제대로 쓰고 퇴고하는 데만 해도 온 에너지를 다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분은 하루 두 꼭지씩을 쓴다고 한다. 40~50개의 꼭지만 있어도 책 한 권 분량이 나오기 때문에 이분의 플랜대로라면 한 달에 한 권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마음잡고 쓰면 짧은 꼭지 두 개를 쓰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책 쓰기 작업에 들어가기 전 쓸거리를 생각해 뼈대를 만들어 놓으면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쓰는 것보다 퇴고를 하면서 글 쓰는 능력이 더 성장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나의 경우도 쓴 시간보다 고친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 같다. 다시 책을 쓰게 된다면 처음부터 덜 고칠 수 있도록 잘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잘 쓸 생각 하지 말고 무조건 쓰라고 조언한다. 쓰고 바로 고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묵힌 다음 다시 꺼내 수정하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 여러 책을 동시에 쓰는 작업이 효율적이다. 묵히는 동안 다른 책을 쓰면 되는 것이다. 


새로 쓸 책의 뼈대를 만드느라 여러 가지 키워드를 적어놓고 보니 재미없는 설명보다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학교 현장의 모습으로 소설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읽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덜 지루하고, 그러면서도 감동과 마음에 새겨지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래전에 읽은 ‘에스메이의 일기’처럼 말이다. 좋은 생각이 드니 마음이 설렌다. 편집자님께도 오랜만에 메시지를 보냈다. 책에 소개된 아직 읽지 않은 글쓰기 책들을 하나씩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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