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강사되기>> 강사의 꿈 - 문현정

by Kelly

도서관 서가를 지나다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다. 출간 이후 10월에 있었던 북콘서트는 내 생애 최초의 강의라 볼 수 있고, 내년 봄에는 태권도 박람회에서 짧은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아이들 앞에서 수업은 하지만 남들 앞에서 말하는 걸 즐기지 않는 나에게 무척이나 부담스러웠던 일들이다. 북콘서트 때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고, 대본을 써서 녹음해 계속 들었다가 무사히 마친 경험을 했지만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제목이 조금 적나라하다. 보통사람이 강사가 되는 방법이라. 딱 나에게 필요한 내용일 것 같았다.


작가는 현재 기업에서 사원들 교육을 하는 강의를 폭넓게 하고 있고, 강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분 책을 관통하는 내용이 ‘강사는 참 멋진 직업’이라는 것이다. 강사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으며, 노하우가 쌓여 나가면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직업이다. 하지만 초보 강사들은 경력 쌓기가 쉽지 않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적은 강의료에도 성심성의껏 강의하며 이력을 다져가야 한다.


강사라는 직업은 기본적으로 누군가를 돕는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듯 어른들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하고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치는 보람된 일이다. 이를 위해 자신이 먼저 그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만 한다. 강사들의 강의 준비를 하면서 관련 도서를 많이 읽고 강연을 듣는 것은 그 때문이다. 지금까지 강연 영상을 찾아 듣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강의를 잘하려면 많이 듣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 시간 교직에서 내가 얻은 것이 많다. 이제는 신규 교사나 저경력 교사에게 나만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생겼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럴 때마다 나에게 조언을 해 주는 멘토 같은 선생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책에서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다. 오랜 세월 몸담은 교직 생활에서 얻은 학급운영이나 학생, 학부모님 대하는 방법, 수업 아이디어 등을 정리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업도 아이들과의 교감이 중요하듯 강사도 청중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그래야 감동이 있는 강의를 할 수 있다. 초보 강사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여유롭게 웃으며 청중의 눈을 한 명 한 명 쳐다보며 감동적인 강의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이 책을 읽으며 강사라는 또 하나의 꿈을 마음에 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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