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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담백 May 09. 2023

노시니어존이라니...

같이 늙어가면서


제주도에 노40대 숙소가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노키즈존에 이어 노60대존이면

나중에는 노다문화가정존,

노장애인존, 노지방대생존, 노블루칼라존...

노키작남존...

파는 사람 마음인 곳들이 생기려나.

혐오가 취향이 될 수 있나.

노시니어존과,

20대 전용존은 다르다.

특정세대 위주로 감각을 고려해 운영하겠다는 것과

특정 나이 위로는 전부 다 진상이다,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그 카페 사장이 경험한 노인이(사실 요즘 60대면 노인이라고 하기도 어려운데) 전체 노인 계층을 대표하지도 않고

이미 선입견이 있는 상태에서 특정 연령대에만 확증편향된 정보를 수집하고 편견을 강화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 카페 사장이 모든 카페 사장을 대표하는 인성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나의 60대 어머니가 그런 문구를 보지 않기를.

나의 미래에, 그 사장의 미래에,

단지 나이가 든다는 것만으로

일상의 손잡이를 돌릴 기회가 박탈당하지 않는 사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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