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담백 Jul 20. 2023

서이초 선생님 사건을 보면서

금쪽이만을 위한 교육은 이제 좀 때려치자


가까운 지인 중에 장애학교 교사가 있다.

귀 찢어지고

새 블라우스 뜯겨나가고

온갖 성추행을 당한다.

덩치 큰 남학생인데 선생님들을 핥고  

공익요원 주요부위를 만지기도 한다.

멍들고 피 보는 건 일상이다.

예전에는 자기 아이 화장실 가서 오줌 누는 소리를 확인해 달라는 학부모도 있었다고 한다. 지인은 여성이고 아이는 남학생인데...


특수학교이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들이 많다.


그쪽 선생님들은 도대체 어떤 멘탈로 이 폭력적인 상황들에서 살아남는 것인지,

들을수록 입이 떡 벌어지곤 한다.

그 세계에는 교권, 같은 게 아예 없어 보인다.


요즘은

특수하지 않은 학교조차 교권이 사라지고 있다.


지금의 20대, 30대들은 자신들 역시 개인주의 성향이 크고 인권 교육은 받을 만큼 받은 세대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암묵적 권위를 인정받아야 하는 위치에 서면,

권위가 역전되고 와해되는 상황에서 금세 을로 전락해 버린다.


감수성은 점점 섬세해지고 사회적 감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기준은 점차 가학적일 만큼 세밀해졌다.



길에서 아이에게 큰소리로 혼을 내면 정서적 학대로 신고당하는 현실은 

나쁜 쪽의 진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필요한 감시이고 감수성이긴 하다.


그러나

금쪽이들이 너무 많다.

보호받을 권리의 촘촘한 간격을 메우기에는

현장은 너무나 리얼하고 처절하다.


이제 정반합이 될 때인 게 아닐까.

말도 안 되는 폭력을 교사로부터 당하던 학생들과 촌지를 내밀어야만 했던 학부모의 시대도,

말도 안 되는 것을 인권이니 복지니 하며 교사에게 강요하고 금쪽이만을 존중하는 시대도,


이제 벗어날 때가 된 것 같다.


앞으로는 교사가 아이나 학부모를 고발하는 일도 많아질 것이다.

군대에서, 직장에서 이미 부조리에 항의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지고 있듯이.

MZ는 참지 않는다.

교육계도 그렇게 될 것이다.


+티비에서 아동심리 분석하고 행동교정하는 전문가들은

제발 현장 가서 겪어보고 솔루션 얘기했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가의 이전글 [꿈의 기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