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숲/문장9월
동화 읽듯 가볍게 잘 읽힘.
비슷한 패턴으로 내용이 전개되어서 후반부부터 조금 지루한 면도 있으나,
브라운 요가와 보라와 노랑이와 '나'가 겪는 인간관계에서의 위계가 녹아 있는 에피들도 재미있고,
보라의 뻔뻔하면서 몰랑몰랑한 내면이 개성 있었다.
요가나 명상의 세계 또한, '자본'과 '권력'으로 물들어 있다는 것,
우리가 진정으로 찾고자 하는 위안은, '내가 좀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과 닿아 있다는 것,
묽고 옅은 글이지만, 그 안은 묵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