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은 자신의 창고에서 작은 컴퓨터를 설계합니다.
그리고는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의 한 모임에 그 설계도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별다른 설명도 없이, 그저 설계도를 여러 장 복사해 테이블에 올려놓고, 가져가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그 모임에는 스티브 잡스가 있었고, 설계도에 심취한 잡스는 워즈니악을 끈질기게 따라다녔습니다. 몇 달 뒤, 두 사람은 애플을 창업합니다.
어떤 모임이었길래, 세상을 바꾼 두 천재가 함께하고 있었을까요?
바로 "홈브루 컴퓨터 클럽"입니다.
차고에서 강당으로
1975년 3월, 전자기기에 진심이었던 엔지니어들이 멘로파크의 한 차고에 모입니다.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었지만,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은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열정 하나로 격주로 모이게 됩니다.
소문은 빠르게 퍼졌습니다. 몇 달 만에 참가자는 수백 명으로 늘었고, 모임 장소는 차고에서 스탠퍼드 선형가속기 센터의 강당으로 옮겨졌습니다.
실리콘밸리 곳곳의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학생들이 모여들면서, 누군가의 취미 모임이 역사에 남을 움직임으로 발전해갔습니다.
멤버들은 매 모임에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것을 가져왔습니다.
회로도, 코드 출력물, 반쯤 완성된 하드웨어...
하지만 다른 모임과 결정적으로 달랐던 것은, 이들의 목적이 작업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눠주는 것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멤버들은 모임이 끝나면 서로의 설계도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함께 공유한 것을 각자 연구하고, 고치고, 다음 모임 전까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오기 위해서였습니다.
워즈니악도 애플 I 설계도를 그렇게 나눴다고 합니다. 설계도를 복사해 테이블에 올려놓고, 조건 없이, 출처를 밝히라는 요구도 없이 가져가게 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하면, 방 안의 모든 사람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생각이 그 행동의 전제였습니다.
순수한 작업
워즈니악은 순수하게 다른 사람들의 흥미를 위해 컴퓨터 설계도를 공유했습니다. 워즈니악은 제품 출시에 대한 계획이 없었지만, 다른 클럽 멤버였던 스티브 잡스가 나타나 컴퓨터를 만들어 팔아보자고 제안하며 사업이 시작됩니다.
홈브루 컴퓨터 클럽의 멤버들은 개인용 컴퓨터 산업이나 새로운 시대를 꿈꾸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이 만드는 것을 이해해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 일을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매주 같은 공간에서 계속했기에 산업이 자연스레 그 뒤를 따라왔던 것입니다.
빌더 클럽
격주 화요일 오후 8시
강남
이번 화요일, 빌더 클럽의 첫 번째 세션이 열렸습니다. 패션, 소프트웨어, 모바일 앱 등 다양한 분야의 빌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것을 공유하고, 빌더로서의 삶의 의미에 대해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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