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에 가장 필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닮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를 40년 넘게 함께 이끌어 온 미야자키 하야오와 스즈키 토시오의 협업은 서로가 가지지 못한 것을 보완하는 관계를 보여줍니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이야기하면 우리는 항상 미야자키 하야오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이 전 세계 극장으로 퍼지고, 지브리라는 이름이 40년 넘게 성행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또 한 사람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스즈키 토시오.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이자 최고경영자, 미야자키가 오직 그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그 바깥의 모든 일을 대신해 온 사람입니다.
1978년, 스즈키는 도쿠마쇼텐에서 창간된 애니메이션 잡지 『아니메주』의 편집자였습니다. 당시 애니메이션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미야자키를 찾아간 그 첫 방문은 한 번의 인터뷰로 끝나지 않고, 수년에 걸친 긴 대화로 이어집니다.
두 사람의 첫 협작으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나옵니다. 미야자키는 1982년부터 『아니메주』에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1984년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됩니다. 그 성공을 기반으로 이듬해인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가 설립되었고, 스즈키는 훗날 지브리에 합류해 미야자키의 거의 모든 작품을 곁에서 책임지는 프로듀서가 됩니다.
미야자키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스토리보드 한 장 한 장을 직접 그려내고,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스튜디오를 거의 떠나지 않습니다. 그는 돈 이야기를 싫어하고, 대중 앞에 서는 것을 어색해하며, 시장의 요구에 맞춰 작품을 조정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의 세계는 지금 그리고 있는 장면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스즈키는 그 반대편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그림을 그리지 않습니다. 대신 투자자와 협상하고, 배급사와 계약을 조율하고, 해외 배급을 성사시키고, 언론 앞에서 작품을 설명합니다. 미야자키가 절대 하지 않을, 그러나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스즈키는 자신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해 왔습니다. 자신의 일은, 미야자키가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바깥의 모든 소음을 대신 막아내는 것이라고.
두 사람은 같은 일을 반씩 나눠서 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가 혼자서는 설 수 없는 자리에서 서로를 대신해 주었습니다. 그 관계가 40년 넘게 이어졌기에, 우리가 아는 지브리의 작품들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무엇을 하지 못하는지, 그리고 그 빈 곳을 누가 대신 채워줄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당신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부족함을 메워줄 수 있는 협업자가 곁에 있나요?
빌더 클럽
격주 화요일 오후 8시
강남
화요일 빌더 클럽에서는 지금 이 시대의 빌더가 진짜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기술적인 문제 해결에서 벗어나, 빌더가 왜 지금 이 일을 만들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지, 그리고 처음 마주한 사람의 시선을 어떻게 끌어당길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디자인 피드백 클럽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강남
목요일 디자인 피드백 클럽은 캐릭터 채팅 앱과 앱 내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들에 대해 다뤘습니다. 컨텐츠 장르에서 벗어나, '서브컬처'라고 불리우는 카테고리 내의 유저들의 욕구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결국 이들의 니즈는 누군가에게 닿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익숙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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