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경
사진: Unsplash의 Siora Photography
"선 넘은 여자들" 저자 몇 명이 트레바리에서 북클럽을 시작한 지 어느덧 두 달이나 지났습니다.
일하는 여성들의 성장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망에서, 마침 좋은 기회가 닿아 작게라도 시작해 보자고 덤벼 들어 보았는데, 클럽장이 매 달 바뀌는 형태로 분담하여 운영하기로 하여 그래도 조금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작은 한 걸음부터, 내딛을 수 있는 만큼의 범위로 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멤버들이 한 명씩 매달 한국에 날아가서 오프라인으로 모임을 하고 오니, 사실 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큰 commitment이긴 해요. 그리고 아무래도 그런 이유로, 홍콩에 있는 저자들만 우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3시간 반 vs. 6시간 거리의 압박이 다른 관계로.
그런데, 이건 어제 어느 분과 말씀 나누면서 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이런 활동을 하면서 너무 좋은 두 가지 점이 있어요.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좋은 의도와 그 작은 행동이, 그 맞은편에 닿아 있는 사람에게는 생각 외로 아주 큰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에너지를 충전하게 되고 성장하게 된다는 점.
첫 북클럽 모임에 참가하신 분들이 저희 책에 대한 독후감을 공유해 주셨는데, 그것을 보면서 저희 저자들도 다시 또 새뜻하고 뭉클하고 그런 느낌. 그리고 "아,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제게 인상 깊었던 몇 가지 독후감 내용을 발췌해 공유해 봅니다.
"기회가, 준비되었을 때 오는 적은 거의 없어." 내가 꼽은 책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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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으며 그녀들이 가진 공통점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두 주먹으로 질끈 잡아낸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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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먼저 그 길을 걸어온 여성 선배들이 있다는 것은 큰 위안이다!
"나는 나를 해고할 수 없다"라는 단호한 말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용기의 격언처럼 느껴져서 더욱 뭉클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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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의 삶이든 내가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산다면 그게 주체적인 삶 아닐까.
.. 누군가 내가 손 내밀었을 때 도와줄 사람이 있을 거라는 안정감이, 그리고 다들 그렇게 서로 기대며 모험하며 때로는 힘들어도 순간의 행복으로 인생을 쌓아 올려가고 있다는 동지애가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있던 나에게 손전등이 되어 주었다.
현재는 일도 일이지만 인격적으로 뛰어난 사람, 여유를 가지며 리더십이 있는 사람, 일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을 이루기 위해 일을 수단으로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의 삶을 배우고 싶다.
선 넘은 여자들이라는 책의 제목은 이러한 나의 고민에 "내가 이렇게 살아봤는데 괜찮아. 그러니 너도 용기를 내"라는 응원을 줄 것만 같았다.
"선택의 순간이 되면 나이는 생각보다 많은 압박을 준다." 최근에 회사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좀 더 무모하게 그냥 하고 싶으니까 도전해 봤을 법한 일들을 두고 몇 달을 고민하고 있는 나 자신을 떠올리며 저자가 제안하는 질문에 답을 해 보려 노력해 봤다. 이 일이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이 맞는가? 내 인생의 다른 부분들을 회피하기 위해 이 일을 원한다고 나 자신을 속이고 있지는 않은가? 스스로에게 옳은 질문을 던지게 한 챕터였다.
그리고, 이 작은 시작은 좀 더 확장되어, 원래는 4명의 저자가 4달 시한으로 파일럿처럼 시작해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저자 대부분이 출동하는 Ongoing Club으로 트레바리와 진행하게 되었어요.
저희 클럽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trevari.co.kr/product/bf2ec42f-158f-4c3f-a2c4-8de980cf85ec
그리고, 이에 이어 7월 6일에 트레바리와 컨퍼런스도 하기로 했어요!
사전 신청 링크도 이미 열렸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