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가족 수첩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류산 Jan 29. 2023

백일 된 손자의 쾌거

 며느리가 가족 단톡방에 동영상과 함께 메시지를 보냈다.

 ‘장군이 뒤집기 성공!!!

 동영상을 클릭하니 과연 손자가 버둥거리며 몸을 뒤집으려고 하고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뒤집을 거야?! 아들!

손자는 몸을 뒤집으며 가슴에 깔린 팔을 풀어내려고 애쓴다.

 “아들, 팔이 안 빠져?”

 

 엄마 응원의 힘으로 손자는 몸에 깔린 팔을 풀어내며 완벽하게 엎드린다. 엄마의 기쁨 가득한 탄성소리가 들린다.

“우와, 뒤집었어! 아구, 기특해!”

엄마는 아이의 뒤집기 성공에 감탄하며 거의 눈물이 날 지경이다. 아이는 완벽하게 엎드린 후 그런 엄마를 보고 시크하게 담담한 표정을 짓는다.


 이 동영상을 본 아빠와 할머니, 삼촌이 연이어 축하와 감탄의 메시지를 단톡 방에 올렸다.

"축하해!”

“추카추카! 우리 애기 장하다!”

“오오오!!!!”


 뒤집기 성공은 아이가 태어난 지 4개월 6일 만이다.  뒤집기는 기어 다니기와 앉고 서기의 준비단계이다.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다가 이제 부모의 손길이 없어도 스스로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축하한다, 장군아!




(일러스트 출처)

https://kr.freepik.com

매거진의 이전글 빛나는 목요일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