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와 친해지기

경주네컷 매거진

by 남희경

오래된 사진을 꺼내보았다.

'이게 언제 적이야, 참 예쁘다.'

정면을 보며 밝게 웃음 짓고 있는 젊은 날의 우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계절. 그날의 향기, 온도, 소리가 사진 한 장에 전부 담겨 있다.

해지고 색이 바랠 때까지 지갑 속에 간직되었던 부모님의 연애시절 사진.


나도 그런 향수를 느낄 수 있을까,

갤러리 속 수많은 사진들.

맛있는 음식과 유명한 명소를 뒤로 하고

그중 가장 근사한 사진만 SNS에 업로드한다.

그러나 다시는 들여다보지 않을 수천 개의 사진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좋은 화질과 빠른 속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고,

기술의 발전은 사진이 갖는 의미를 퇴색시켰다.


아날로그 감수성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그날은 어떤 하루였나요?

누군가와 함께였나요? 그 사람과 무얼 했나요.

함께 바라본 풍경은 어땠나요?

스치는 바람의 온도는요, 햇살의 눈부신 정도는요, 그곳에 영원히 머무르는 상상을 했었나요?

필름레버를 감고, 플래시를 누르고, 뷰파인더에 시선을 고정한 채 천천히 촬영셔터를 누릅니다. 딸깍이는 소리, 셔터버튼을 누르는 느낌,

심호흡과 함께 한 자리에 멈춰서는,

무언가 새롭게 느껴지는 시선.

뷰파인더로 바라보는 세상은

나를 새로운 관점으로 이끌고,

몰랐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합니다.


필름카메라 들고 여행하기

여행의 즐거움을 조금 더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다면,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남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름카메라는 촬영 가능 매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여행에서 꼭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필름카메라로 담아보세요. 공들여 담은 사진들은 여행이 끝난 후 필름 현상소에 맡기고, 인화된 사진들을 다시 꺼내 여행을 추억할 수 있습니다. 필름만의 흐린 감성은 여행지의 분위기를 되살리고 그날의 향수를 더욱 생생하게 재현해 줄 겁니다.


필름카메라 사용 시 주의할 점

경주네컷 매니저 메로나(@meronafilm)가 소개하는 필름카메라 조작법을 배워봅시다.

아래 사항만 유의한다면 초급자도 쉽게 촬영이 가능합니다.

1. 손가락이 렌즈를 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진을 찍기 전 꼭 내 손이 렌즈를 가리고 있지 않는지 확인하고 찍어야 한다. 아니면 예시 사진처럼 손가락이 사진에 함께 출현하게 된다.

2. 실내에서는 꼭 플래시를 켜야 한다.

실내에서는 햇빛이 없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플래시를 킨 후 사진을 찍어야 한다. 실내에서 플래시를 키지 않고 찍으면 사진이 노랗거나 어둡게 나온다.

3. 거울샷은 야외에서

거울샷을 찍고 싶다면 해가 떠있는 낮 시간대를 활용해 야외에서 찍는 것을 추천한다. 실내에서는 플래시를 터뜨리더라도 빛이 반사되어 하얗게 나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다.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아도 역시 까맣게 나온다.

4. 초점거리는 최소 1m 이상

필름카메라에는 최소초점 거리가 있어 근거리에서 찍으면 초점이 나가게 된다. 일정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5. 야경은 스마트폰으로

해가 지면 필름카메라는 잠시 내려놓고 눈으로 야경을 담는 것으로 하자. 필름카메라는 이전에도 말했듯이 햇빛이 없으면 사진이 어둡게 나온다. 플래시를 키더라도 2m 정도만 밝혀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밤보다는 낮 시간대를 많이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름카메라와 함께 하기 좋은 여행지로는

경주를 추천합니다.

경주의 고즈넉한 이미지와 필름카메라의 아련한 감성이 만나면 정취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낮은 돌담길, 사방에 펼쳐진 능과 언덕 나무, 푸른 잔디를 필름카메라로 담아보세요.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듯한 기분일 겁니다.


경주네컷은 필름카메라를 들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과 경주 구도심을 돌아보는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낭만과 여유가 넘치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경주네컷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필름카메라 들고 떠나는 낭만여행, 경주네컷 매거진] @by 비경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경주를 담다, 경주네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