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 조금 더 가까이

경주네컷 매거진

by 남희경

경주네컷에서 스탭끼리 떠나는 여행,

스탭네컷 2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여행은 사진을 주제로 하여

포토스팟 발굴 미션이 각 팀에게 주어졌다.


처음 만난 친구들과 오랜만에 본 반가운 얼굴들.

우리는 팀별로 사진을 찍으며 여행했다.


우리 팀은 연두, 메로나, 그리고 나(비경)으로, 팀명을 '흐름'으로 정했다.

의식의 흐름대로 대화한다는 뜻이다.

이름 따라 흘러가는 대로 자유로운 여행을 했다.

스탭네컷 2회차 (2025.01.03-05)

클로즈업,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를 가깝게 하여

피사체의 일부를 크게 포착하여 나타낸 화면.


눈을 맞추고 웃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대화들은 편안했고 자연스러웠다.

차분하면서도 경쾌했다.

겨울의 끝자락과 새로 떠오르는 해의 초입처럼.

보우하사, 황오동 드립커피

창으로 내리쬐는 햇살을 맞으며, 노곤한 고양이가 된 상상을 했다. 하루의 일과는 그저 세상 구경을 하다가 햇살을 맞으며 달콤한 낮잠에 빠져드는 일.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낯선 인간이 다가와 기분 좋게 나를 쓰다듬는다. 그 손길이 따뜻해서 행복해진다.

경주 읍성

그렇지만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는 같은 인간과 함께 인간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진다.

고양이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인간으로 태어나서 경험할 수 있는 일이 많아 행복하다.

인간의 언어로 말을 하고, 감정을 나누고, 가까워지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비슷한 점을 발견하면 정이 가고,

나와는 다른 생각에서 피어나는 호기심!

그런 대화의 순간마다 발견하는 재미가 흥미롭다.

(구)경주역 육교

그러니까 이건, 허물없는 친구가 된다는 뜻이고.

긴장할 필요도, 애쓸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가면 된다.

조금 더 가까워진 우리가 언제나 그렇게 반가운 사이가 되었으면 한다.

웃으며 인사하고, 장난스럽게 말을 건네고, 허술한 한마디로 가볍게 받아넘기며.

나에게 경주네컷은 만나면 즐거운 친구들을 만나는 곳이다. 학창 시절을 지나 성인이 되어서도 고향에서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는 것이 참 좋다.

지역도, 나이도 달랐던 우리가 친구가 되어

어느새 같은 추억을 공유하게 되었다.

경주에서의 기억이 한 챕터 더 생긴 기분.

또 어떤 추억들이 이곳에서 쌓이게 될까?


즐거웠어, 다음에 또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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