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석에 1인이 앉아 있어요.

돈과 나 사이

by 이가을

오픈한 지 40일 하고도 3일째

너무 감사하게도 주말에는 자리가 거의 다 찬다.

일요일 점심이 막 지나서가 가장 피크인데

주방에서 음료를 만들던 직원이

"사장님. 둘이 와서 테이블을 하나 더 붙였어요.

저 옆은 4인석에 둘이 앉았어요. "

"그러네, 근데 4인석은 원래 둘이 쓰는 거예요. 가방도 둬야 하고"

"이따 손님 오시면 비워 달라고 할까요?

"아니요 그러지 마세요~"

"자리 모자랄 텐데…."

직원은 나보다 더 매출을 신경 쓰는 친구라ㅋㅋ

오신 분들이 좋은 감정으로 만족했을 때 다시 찾고

소문이 나고 더 잘될 거라고 이야기했다.

직원은 답답한 소리 하고 있다고 생각했을까?


몇 년 전 유명한 맛집에 찾아간 적이 있다.

우리는 둘이었는데 거긴 최소 4인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먹성 좋은 친구는 저희 4인분 먹을 거예요 했더니

앉으라 했다. 대신 5시 이전에 일어나야 한다는 말도 추가했다.

분명 맛집이라 했는데, 영 맛이 나지 않았다..


23살인 친구가 눈에 보이는 게 다 가 아니라는 것을 배워 갔으면 좋겠다.

책에서 늘 이야기하는 돈을 좇으면 돈이 안되고

본질에 중심을 두면 돈도 따라온다는 것을

이제 진짜라고 믿고 나는 장사를 하고 있다.

이 결과가 현실에서 나타나 그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근데 이야기를 마치고 잠시 후에 또 다른 생각이 든다.

접근성도 떨어지는 우리 카페를 일부러 찾아왔는데

자리가 없어서 돌아간다?

누군가는 그게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고도 하지만

좌석을 꽉 채워 매출을 올리는 것뿐 아니라

이것 또한 내가 원하는 결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면 예약제와 현장 방문을 반반씩 해야 하나?

N의 특징인가 ㅋㅋ

다행히 N의 세계로 더 깊이 빠지기 전에

딸랑딸랑~문에 달아둔 종소리가 새로운 손님을 알렸다.

앗! 또 1명.

"어디든 편한 곳에 앉으세요"




✔ 고민이 될 때 중심을 잡아주는

본질에 집중하는 3가지 질문법


1. 나는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내가 전하고 싶은 감정이나,

만들고 싶은 경험이 있었는지 질문해 봅니다.


2. 지금의 선택은 그 본질과 맞닿아 있는가?

매출을 높이기 위한 방향이,

내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를 해치고 있진 않은가?

지금 하는 일은 수익을 위한 조급함이지는 않은가?


3. 고객은 어떤 서비스를 받고 싶을까?

제품이나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그곳에서 느낀 ‘감정’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온다.

과연 “다시 찾고 싶을까?”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을까?”



설령 '돈을 벌고 싶어' 차린 매장이라 해도,

'돈'에 집중하는 순간 고객은 떠나갑니다.

누구도 나를 위해 돈을 써줄 사람은 없으니까요.

돈이 목적이라고 해도 그 목적 안에 있는

고객에게 줄 작더라도 '가치'를 찾으세요

그리고 그 '가치'에 집중하세요


너무나 뻔한 얘기지만,

돈은 이때 '결과'로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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