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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문제가 반복되고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The reason why quality problems are repeated and the product is not perfect is.(English version in bottom)


우리 회사는 매 분기마다 실장급 이상이 모두 참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합니다. 경영계획과 제품/기술 전략을 세우고, 포트폴리오 및 전사의 전략을 점검 및 수립하는 회의입니다. 이번 회의 안건중 하나로 왜 품질 문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제품의 개발 완성도가 떨어지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이 회의에서 다른 임원들에게 공유한 저의 개인적 의견으로 갑자기 질문을 받아 두서없이 이야기했는데 다 이야기하지 못한 것 같이 내용을 살짝 추가하여 다시 한번 정리를 해봅니다.

 

[한국에서도 느끼고 있었는데 미국에 와서 일하다 보니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부분으로 저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개념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품질 문제와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우리가 전략과 전술을 잘 믹스해서 이 둘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 아닌가 생각합니다. 


손자병법에서 손자는 "내가 승리하기 위해 사용한 전술은 모든 사람이 알 수 있지만, 승리가 어떤 전략에서 비롯되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전술은 잘 드러나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전략은 잘 드러나지 않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서 전술은 효율적인 것, 전략은 효과적인 것이라 정의 내리겠습니다. 어떤 일을 제대로 해 내려면 효율적인 것과 동시에 효과적으로 일해야 하는데 주변을 보면 효율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보기 힘듭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효율적인 것은 잘하는데 효과적인 것은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효율적이라 해도 효과적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가장 나쁜 일 중의 하나는 효과적이지 않은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효과적으로 한다는 것은 사람의 내면에서 동기 유발이 일어나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고 일의 의미와 목적과 관계됩니다. 반면 효율적이라는 것은 인풋 대비 아웃풋으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만드는 것이며 수단과 방법에 중점을 둡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효과적인 것은 사람의 의식과 의미에 관여하는데 반해 효율적인 것은 수단과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지금 수단과 방법이 덜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둘 다 똑같이 중요합니다. 


우리 회사를 보면 대체적으로 수단과 방법에는 상당히 뛰어난 것 같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의 동기유발을 위해(동기부여가 아닙니다) 우리 리더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혹시 리더들이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구성원들의 시간을 뺏으므로서 오히려 구성원들의 동기를 꺾고 있는 건 아닌지, 일의 의미와 목적을 갖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비전을 주고 있는지, 


자신만의 철학과 통찰력이 없다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 회사가 더 높은 가치를 지닌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구성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내면으로부터 동기유발이 일어나도록 해서 한 차원 더 높은 자발적 의지를 만들어낼 것인가에 리더들이 더 집중해야 합니다. 


10년 전에도 우리는 이 전략회의에서 같은 토론을 했습니다. 10년 동안이나 구성원들에게 도면완성도를 높이자/FMEA 제대로 하자/품질관리에 더 만전을 기하자 등등...... 줄기차게 이야기했는데도 그 완성도에 변함이 없다면 이젠 더 이상 구성원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단과 방법 등 효율적으로 일을 못한다 구성원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리더들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 효과적으로 하는 것은 리더들의 영역이고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리더들이 변하여 이것을(효과적인 것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한 채 앞으로 10년 뒤 우리는 이 자리에서 똑같은 주제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니 다른 임원들이 저를 싫어합니다.ㅎㅎ 저는 말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제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말은 하는 성향이라서요. 


이 나이에도 홀로 앉아 생각에 몰입하다 보면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올라옵니다. 그래봐야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의 결과일 뿐이지만 아주아주 오랜 기간 동안 우리 조상들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통제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그렇게 진화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가고 생각도 가고 흐르는 세월 따라 우리의 몸도 흘러가겠지요. 그 결말을 어떻게 맞을지 늘 궁금합니다 저는. 저만 그런가요. 


Every quarter, our company holds a global strategy meeting attended by all managers and above. This is a meeting to establish management plans and product/technology strategies, and to review and establish portfolios and company-wide strategies. As one of the agendas of this meeting, why do quality problems repeatedly occur and product development perfection is poor? There was a discussion about what to do. Below is my personal opinion that I shared with other executives at this meeting.


[I felt it in Korea, but since I came to work in the United States, I feel more desperately. I would like to talk about the conceptual rather than the technical part. I think the reason for the quality problems and the lack of completeness of the product is that we don't mix strategy and tactics well and fail to use the two properly.


In Sun Tzu's Art of War, Sun Tzu said, "Everyone knows the tactics I used to win, but no one knows what strategy my victory came from." This is because tactics are well-known and easy to understand, but strategy is not well-known and invisible.


So I'm going to define here that tactics are efficient and strategies are effective. To do something properly, you need to be efficient and effective at the same time. Looking around, people talk about efficiency, but it's hard to see people talking about how to work effectively.


Looking around us, it seems that we are good at efficient things, but not good at effective things. No matter how efficient you are, it's meaningless if you're not effective, and one of the worst things to do is to be efficient at what's not effective.


To be effective is to move the mind to motivate people from within. It produces outstanding results and relates to the meaning and purpose of work. Efficient, on the other hand, is to produce maximum results with minimum effort, with inputs versus outputs, and focus on means and methods. In other words, effective is about people's consciousness and meaning, whereas efficient is about means and methods. I am not saying that means and methods are less important. Both are equally important.


Looking at our company, it seems that we are generally quite good at means and methods. I think you need to think about it. What are our leaders doing to motivate members, are leaders taking the time of members to satisfy their own curiosity and reducing the motivation of the members?


It's not easy if you don't have your own philosophy and insight. In order for our company to become a company with higher values, leaders must focus more on how to effectively motivate members and motivate them from the inside to create a higher level of voluntary will.


Ten years ago, we had the same discussion at this strategy meeting. For 10 years, "let's improve the completeness of the drawings/Let's do FMEA properly/Let's do more thorough quality control, etc..." If there is no change in the completeness even after persistently talking about it, it is no longer a problem for the members. Instead of blaming the members for not being able to work efficiently, such as means and methods, leaders must change first. Because being effective is the domain and responsibility of leaders.


If our leaders don't change now and don't do this (effective thing) properly, 10 years from now we will be talking the same story with the same topic without moving even one step forward.]


Other executives hate me because I talk like this a lot. I'm the type of person who doesn't talk much, but I tend to say what I think I have to say.


Even at this age, when I sit alone and immerse myself in my thoughts, something rises from my heart. It's just a result of chemistry in the brain, but it's amazing that our ancestors figured out how to control what we can see and what we can't see, and that it have evolved that way. Still, time goes and thoughts go too and our bodies will flow along the time that flows. I always wonder how the ending will fit. Is it onl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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