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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글쓰기와 회사 보고서의 차이점, 그리고 깨달음

브런치 메뉴 화면은 단순해서 좋습니다. 브런치 작가 통과 후 18일이 지났고 13편의 글을 올렸는데 구독자수 313명은 다음이나 브런치 메인화면에 올랐던 적이 없는 걸 감안하면 꽤 많은 숫자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구독과 라이킷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브런치 화면의 메뉴들에 대한 활용법을 아직 모두 다 알지는 못하지만 글을 쓰고 올리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아마도 브런치 메인 화면의 메뉴들이 복잡했다면 여기에 글을 못 썼을지도 모릅니다. 오래된 사람들에게 디지털 세상은 아무리 다가가려 해도 익숙해 지기가 쉽지 않네요.ㅠㅠ 


브런치 화면의 깔끔한 구성과 아주 단순한 메뉴! 보고서도 이래야 합니다. 그 안에 수십 페이지의 아주 복잡한 내용을 첨부로 담고 있지만 첫 번째 페이지 한 장에 모든 걸 다 표현해 내야 하고, 수십수백억 원에  달하는 투자 승인을 받아내야 합니다. 브런치도 똑같을 것입니다. 화면 구성이 깔끔하게 시원하고 메뉴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는 아주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담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바쁘고 수십 페이지의 복잡한 보고서를 다 설명들을 시간이 없습니다. 보고서는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보고 받는 사람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며, 듣고 싶은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전체의 구성도 조화로워야 하고 군더더기나 중언부언하는 내용도 없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어 더 많은 내용들을 넣으려 하지만 때로는 자신조차 제대로 정리가 안돼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용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한 중학생이 보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여야 합니다.


글을 몇 편 써보니 브런치 글 쓰기도 비슷한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허접한 상 한번 탄 적 없고 글 쓰기를 배운 적도 글쓰기 책을 읽어 본 적도 없으며 그렇다고 책을 아주 많이 읽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책은 읽으면 정독을 합니다. 밑줄을 치고 글 옆에 내 생각을 달아 놓기도 하고, 또 전체의 내용을 노트에 따로 요약 정리해 놓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읽은 한 권이 대충 읽은 100권의 책 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저는 몰입의 힘을 믿습니다. 몰입하면 뇌와 온몸에 있는 60조 개의 세포가 알아서 반응합니다. 뇌의 새로운 영역에 세포 간의 새로운 시냅스가 만들어지고 그것들은 기능을 더욱 강화시키며 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무의식의 유전자와 연결되어 몸의 통증조차 줄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고 믿는다면 누구나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지름길은 없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 외엔.

아직 그것을 체험해 보지 못하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자신의 뇌를 믿고 몰입의 즐거움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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