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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어린이 그림 전시회

며칠 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어린이(초등 1~6학년) 그림 전시가 있었습니다. 많은 그림이 전시되었는데 제 눈길을 끄는 그림 몇 개를 찍어 보았습니다. 그림엔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어린이들이 그림을 잘 그린 것 같습니다.


<제목 : 가을 풍경>

이 그림은 '노란 은행 잎을 가진 나무와 연못을 그렸다고, 이런 집에 살고 싶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제게는 생명의 근원인 물과 힘과 용기를 주는 산과 나무와 행복한 집이 보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 어린이도 그런 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제목 : 튤립과 나>

'튤립 꽃밭에서 연못을 보고 있는 나의 모습'이라고 쓰여있네요. 이 예쁜 소녀는 연못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튤립처럼 예쁜 소녀 일 것 같습니다. 얼굴이 안 보여서 더 궁금해집니다.


<제목 : 돌고래>

이 그림은 '엄마 돌고래와 아기 돌고래가 뛰어노는 밤, 달과 야자수가 있는 환상의 바다'라고 쓰여있네요.

제게도 환상적으로 보입니다. 달도 같이 놀고 양 옆의 야자수도 돌고래를 보며 춤추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구름이 심술을 부리려나요. 아름다운 밤입니다.

<제목 : 심해 속 별>

'밤하늘의 별처럼 심해 속에도 별이 있어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제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그림입니다.

이 어린이는 바닷속에서도 별들을 보았네요. 사람의 눈은 볼 수 없는 걸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일까요. 인간은 참으로 대단한 존재입니다. 과학이 이천 년 삼천 년 후에야 발견해 낸걸 상상력과 생각의 힘 만으로 알아냈습니다. 철학자들이 그랬지요.



<제목 : 종이에 오일 파스텔>

음... 이 그림은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상상력으로 그린 그림이라면 그림 문외한인 저에게는 대단해 보입니다.


어린이들의 그림은 어른을 동심으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한가롭고 평화롭고 행복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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