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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면접관이 말하는 최종 임원 면접 합격 전략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합격 전략

브런치에 올라온 임원 면접 관련 글들을 읽고 나서 최종 임원 면접관으로서의 나의 많은 경험을 알려드리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신입사원 이나 경력으로 임원 면접을 보려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면접은 대체적으로 긴장 풀어 주기 위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몇 시에 왔느니 어디서 왔느니 아침은 먹었느니 하는 사소한 질문부터 시작한다. 이때 호흡을 가다듬으며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면 좋은 면접을 할 수 있다. 면접 시간에 급하게 허겁지겁 도착하면 뇌가 긴장상태에서 해제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좋은 면접을 하기 어렵다. 1~2시간 정도 미리 도착한다 생각하고 집을 나서는 게 좋다.


2) 회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더 많이 알 필요는 없지만 인터넷에 공개된 내용 정도는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고 면접에 참여하여야 다양한 질문에 답하기가 용이해지고,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고 입사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는 것으로 느껴진다.


3) 그렇다고 말을 잘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 서류에 통과하고 인적성검사와 1차 면접까지 통과했다면 기본적인 역량을 갖춘 것으로 보기 때문이고, 이름 그대로 인성을 보는 것이지 누가 더 말을 잘하는 가를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4) 조금은 긴장된 목소리로 평소보다 2~3톤 정도 높은 차분한 목소리로 진정성 있게 말하면 말이 유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너무 유창하고 여유롭게 말하면 반대로 '진짜로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싶은 건가'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답변할 때 말의 맥락이 있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조금 더듬거리는 것은 큰 문제 되지 않는다.


5) 대개는 정답이 없는 질문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 정답을 생각해 내려하면 오히려 말이 꼬일 수 있다.

6) 자기소개서에 쓰여 있는 것과 회사가 추구하는 것들을 기반으로 질문을 하는데 자기소개서에 실제로 경험한 것이 아닌 간접 경험이나 아주 단편적인 경험을 너무 그럴듯하게 포장하면 질문이 한 레벨만 아래로 내려가도 답변이 꼬이게 되고 그러면 합격은 물 건너가게 된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경력의 경우 이점에 좀 더 유의해야 한다.


7) 임원면접은 인성을 보는 게 주목적이지만 그렇다고 전공이나 일 관련 질문을 전혀 안 하는 건 아니다.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봐야 하고 오래 다닐 사람인지 봐야 하고 미래에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


8) 때로는 당혹스러운 질문도 할 것이다. 이때는 절대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답변해야 한다. 면접관의 성격이 고약해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일종의 압박 면접이다. 사람은 심리적 압박을 느낄 때 본성이 나온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어려움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는 것이다. 만일 당혹스러운 질문을 하면 '내 그 질문할 줄 알았지' 하고 속으로 생각하며 여유 있는 표정으로 답하면 훌륭한 대응이 된다.


9) 보통은 3~4명의 면접관과 3~4명의 면접자가 참석하는 다 대 다 면접이 이루어지는데 면접관중 한 명은 채용하려고 하는 부서의 조직장일 가능성이 크다. 임원들이 모두 OK 해야 합격 사인을 받을 수 있지만, 해당 조직의 임원이 강하게 주장하면 다른 임원들이 반대해도 합격 처리될 수도 있다. 따라서 해당 조직의 임원이 누굴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다.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파악하는 것이 아주 어렵진 않을 것이다.


10) 합격 불합격 여부는 보통 면접이 다 끝나면 바로 결론 난다. CEO에 보고하고 결재받고 채용을 위한 여러 가지 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의 취업 성공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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