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여행

엄마와의 여행


3박 4일의 대만 여행


응급실에서 근무 이후에 난 엄마와의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전에 느끼지 못했던 엄마도 언제인가 죽겠구나 라는 사실을 매일, 매주, 매달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와 함께 대만여행을 갔다.


근데 사실, 엄마와의 여행은 실제로 그렇게 낭만적이거나 좋지 않다.

유튜브의 쇼츠에서 엄마가 여행 가서 하지 말아야 할 말들에 대해서 어느 순간 본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그냥 웃으면서 넘겼는데,,,,

엄마랑 여행 가니깐 정말 그 유튜브의 쇼츠에 대해서 공감했다.


혼자 대만여행을 갔을 때는

사람의 친절함에 그리고 중화 문화권을 재밌고 천천히 즐겼는데,,,,


엄마랑 간 여행에서는

한국보다 못하다느니,,,

한국의 80년대를 보는 것 같아서 감흥이 없다느니,,,,


음식은 한국이 훨씬 맛있고,,,

향신료가 너무 강하다느니,,,


인터넷에 나오는 대만 맛집을 찾아가니

엄마 " 사람들이 여기가 맛있데?!, 이걸 맛있다고 하는 거야? , 이걸 왜 맛있데?, 이게 맛집이야?"


,,,,,,,,,


나"응,, 미슐랭이야 맛있는 집이야"


엄마" 우리나라 음식이 훨씬 낫다"

,,,,,


유튜브에서만 봤던 엄마가,, 우리 엄마였다...


출국 전에 열심히 조사하고, 일정을 짰는데,,,

가는 곳마다 부정적인 얘기만 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엄마는 그냥 말하는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듣는 나는 열심히 준비한 건데,,, 그런 말을 들으니

그렇게 기분은 좋지 않았다.


물론 엄마는 악의가 없이 한국이 더 좋고, 한국의 음식이 더 맛있으니 한 말이긴 한데,,,

그냥 준비한 내가 조금 기분이 그랬다...

뭐 결국,,, 그래도 의미 있는 여행이긴 했지만,,,

조금 피곤하고,,,,


유튜브에 나오던 엄마가 우리 엄마였고,,,

엄마와의 여행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막 낭만 있고, 재밌고, 깊이 있지는 않았다...


20대 때도 종종 갔었지만, 잘 못 느꼈는데,

30대 중반이 되어서 같이 가보니 이런 점들을 더 느끼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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