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행복

지는 것과 져주는 것의 차이

by 푸니니

사람은 누구나 이기는 것을 기대하고 원한다.

이기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얼마 전 심각한 소용돌이가 온 나라를 떠들 썩 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과연 무엇을 이기려고 벌인 일이었을까? 의문이 간다.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안다. 잘 살아가는 것. 사이좋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어떻게 하면 모두가 행복한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 수 있는지? 나만 행복한 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다시 한번 질문해 본다. 아이들은 명확하게 대답한다. 서로 규칙을 잘 지켜요. 싸우지 않아요. 사이좋게 지네요.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 줘요. 그리고 이해하고, 격려하고 잘 한일이 있으면 칭찬해 줘요.


그렇다.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을 왜 어른들은 몰라서 사회를 이렇게 만들어 가는지 모르겠다.


아이들한테 다시 질문해 본다. 이기는 게 좋은지~

아니면 지는 게 좋은지~ 아이들은 모두가 큰 소리로 대답한다. 에이~ 선생님 이기는 게 좋지요. 바로 ‘이기는 게 좋아요’ 말한다. 그렇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이기는 게 좋다.


우리는 예전부터 순서를 정하고 목적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때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정하곤 했었다. 이기는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고 선물을 주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지는 사람에게 선택권을 주는 진행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다시 돌아와서 아이들에게 질문한다. 한 번이라도 져주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져 주어 본 적이 있다고 대답을 하였다. 이유를 물어보니 상대방이 이겼으면 좋겠어서 져 주었다고 한다. 그때의 기분이 이겼을 때 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모두가 한 번 이상은 아이들이 말하는 져 주었을 때의 기분을 알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이기는 법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져주는 법도 알아갔으면 좋겠다. 물론 져주는 게 최고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져 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다하고 상대방과 함께 하자는 의미이다.


이긴 자와 진자 만의 세상이 아니라 함께하고 서로 상생하는 모두가 행복한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가끔은 져 주는 기쁨도 느끼면서 살아가보자는

나의 짧은 생각을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