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하렵니다.
나는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용인교육자원봉사센터를 들락 거린 지 벌써 4년이 되어간다. 왜라는 수식어에 그래서가 붙으면 뭐가 달라졌는데 까지 따라붙는다.
정말 어제일 같다. 교육자원봉사센터의 양성과정의 문을 두드린 지 4년이 지났지만 4년이란 세월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지금 현재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 때문에 이리도 용인교육자원봉사센터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지 말이다. 강사로서 10여 년을 보냈다. 봉사센터에 오기 전에는 한 번도 강사료를 받지 않고 강의를 한 적이 없다.
또 강의의뢰도 무료인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몇 년 전 어느 날 자원봉사자와 자원 활동가를 앞에 두고 강의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도 급수에 맞게 강사료를 받고 강의를 진행했었다.
그때 당시에는 몰랐다. 내가 무일푼의 강의료를 받고 순수 교육봉사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래서 그분들께 질문도 했었다.
‘뭐 하러 사서 고생하시냐고’ 지금 생각해 보면
난 바보였다.
그분들이 왜 봉사를 하고 자원활동가로서 역량강화를 위해 자기 돈을 써가며 이곳 교육장까지 왔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나는 그저 내가 알고 있는 짧은 지식들을 전달하기 바빴다.
자원봉사활동의 이해, 자원봉사의 어원, 자원봉사활동의 개념, 자원봉사활동의 특성, 자원봉사자의 자세 등등 이런 내용들이 10여 년을 한결같이 봉사한 이들에게 무슨 씻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아! 물론 역량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강의는 맞다.
하지만 묵묵히 아무도 모르게 소리 없이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봉사하시는 이분들께는 이런 역량강화가 아니라 봉사할 때 필요한 고무장갑 한 켤레 목장갑 한 켤레가 더 목말라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아무튼 그때의 추억 아닌 창피한 기억은 가끔 내 머리를 띵하고 칠 때가 있다.
그런 초심을 잃고 싶지 않다.
나는 용인교육자원봉사센터 봉사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봉사는 학교에 나가 아이들에게 용인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의 문화와 우리 고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봉사인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교수업이 즐겁고 행복하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과 소통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교육봉사를 통해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자면 그전에 내가 아닌 변화하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봉사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내가 아닌가 생각된다.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는 용인교육자원봉사센터 교육자원봉사자 신학정이다.